[b11 현장] 이강인 AG 데려가는 황선홍 감독, "이강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베스트 일레븐=신문로)
황선홍 한국 U-24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강인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당초 거론되던 주민규를 빼고 다른 와일드카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심경을 밝혔다.
황 감독은 오늘(14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9월 개막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 선수 22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멤버들이 대거 선발되었으며, 이중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게 된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황 감독은 설영우·박진섭·백승호 등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황 감독은 "K리그 감독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이번 선발에서 배제된 선수들에게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라며,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결정을 해야 했다. 소속팀 내 경쟁력, 멀티 포지션 능력, 원팀으롯 협업 능력 등 총 세 가지 기준을 봤다"라며 이번 최종 엔트리 선발과 관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Q. 이강인이 선발되었는데
"선수와 계속 교감하고 있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매우 강하다. 이전 소속팀인 마요르카와는 조율이 끝난 상태였으나, 최근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다시 조율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도 (이)강인이의 의지가 강한 만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잘 될 거라는 긍정적 생각을 하고 있다."
Q. 와일드카드 선발 배경을 말한다면?
"와일드카드 세 선수 모두 K리그에서 충분히 검증된 선수들이다. 박진섭과 백승호가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만큼 시너지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설영우는 양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세 선수 모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Q. 스트라이커 선발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걸로 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보강은 없는데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명단 제출 두 시간 전까지 계속 논의했던 포지션이었다. 좋은 스트라이커를 뽑으면 좋겠지만 안 될 수도 있어 다른 선택을 하게 됐다. 지금 제가 선택한 공격수들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와 더불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다. 과감하게 적극적이며 진취적 사고를 가지고,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보다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갈 생각이다."
Q. 파리 생제르맹과 해야 할 조율은 무엇인가?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차출은 어느 정도 끝난 상태다. 9월 4일 완전체 소집을 계획하고 있다. A매치 기간은 의무 차출이라 문제가 없는데, 그 전후로 6일 정도 시간이 빈다. 이때 구단이 허락하지 않으면 부를 수 없고, 팀에 다녀와야 한다. 그래서 조율이 필요하다."
Q. 2선 공격진 경쟁이 치열했을 듯한데
"우리 팀의 강점이다. 다만 불안한 부분도 있다. 우리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2선이 살아나야 한다. 측면 미드필더 경쟁이 너무 심해 고민이 많았다. 불행하게도 탈락한 선수도 있다. 2선 공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걸 고민하겠다."
Q. 스트라이커와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조심스레 거론되던 주민규를 차출하지 못한 이유기도 한지?
"여기서 특정 선수 이름을 언급하는 게 그렇지만, 모든 스트라이커들과 접촉했다. 해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클럽이 허락하지 않으면 뛸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까지도 살폈고, 주민규가 남아있어 끝까지 조율은 했다."
Q.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
"메인 플랜과 B플랜 구상은 되어 있다. 그러나 선수와 소통해야할 것 같다.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이강인은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팀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 본다."
Q. 스트라이커에 뽑힌 안재준과 박재용에 대한 평가는?
"안재준은 서너 차례 선발해 관찰했다.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 스트라이커 중 고강도가 가장 많이 나오는 선수다. 우리가 원하는 공격적 움직임을 갖고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좋다. 큰 키를 가졌고 침착하다. 제공권에 강점이 있다. 이 두 선수의 장점은 발전 속도가 좋다는 것이다. 경쟁력이 있다. 자기 능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이다."
Q. 부상 중인 엄원상도 명단에 뽑혔는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통화했다. 엄원상의 회복이 빠르다. 빠르면 8월 초에 경기에 뛸 수 있고, 늦어도 둘째 주부터는 뛸 수 있다더라. 개인적으로 무리하지 말라고 말했다."
Q.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남긴다면?
"모든 결정이 끝났다. 다만 대회 임박할 때까지 진행해야 할 게 있다. 전적으로 선수들을 믿고 있다. 어차피 감독이 책임을 진다. 그래서 신명나게 축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혼연 일치가 되어서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겠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이 발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이다.
GK : 이광연(강원 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
DF : 설영우(울산 현대/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FC 서울), 박진섭(전북 현대/와일드카드), 이상민(성남 FC), 황재원(대구 FC), 최준(부산 아이파크)
MF : 정호연(광주 FC),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현대/와일드카드), 송민규(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FW : 박재용(FC 안양), 안재준(부천 FC)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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