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플레이어는 19명뿐, 치열하게 고민한 황선홍 감독 “포지션 경쟁력, 멀티 능력 고려했다”[일문일답]

정다워 2023. 7.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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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황선홍 24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황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2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강인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와 박진섭, 설영우 등이 선발됐다.

황 감독은 “지금도 머리가 복잡하다”라며 “포지션 경쟁력을 고려했다. 멀티 능력도 고려했다. 필드 플레이어는 19명뿐이다. 덥고 일정이 타이트하다. 마지막으로 원팀으로 협업할 수 있는 능력도 봤다”라고 선발 기준을 얘기했다.

다음은 황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발 소감은?

협조해주신 K리그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 제외된 선수들에게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지금도 머리가 복잡하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결정하기 힘들었다. 세 가지 기준으로 선발했다. 팀, K리그에서의 포지션 경쟁력을 고려했다. 멀티 능력도 고려했다. 필드 플레이어는 19명뿐이다. 덥고 일정이 타이트하다. 마지막으로 원팀으로 협업할 수 있는 능력도 봤다. 한두 포지션에서 고민이 많았다. 모든 결정이 끝났다. 전적으로 선수들 믿는다. 책임은 감독이 진다. 경기장에서 신명나게 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이강인 차출을 두고 PSG와 협의는 끝난 것인지?

이강인과 교감하고 있다. 출전 의지도 상당히 강하다. 마요르카와는 조율이 끝났는데 이적했기 때문에 새로운 팀과 조율을 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잘 될 것이라 기대한다. 9월4일에 완전체로 소집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에는 의무 차출이라 문제가 없다. 그 이후에 6일간의 허락이 필요하다. 소속팀 허락이 없으면 돌아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 훈련 기간만 애매하게 걸려 있다. 그 부분을 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문제가 없다.

-이강인 활용법은?

플랜A, 플랜B의 구상이 있다.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율할 필요도 있다. 좋은 선수고 개인의 능력도 존중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11명, 나아가 22명의 선수들과 한 팀으로서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게 중요하다. 이강인은 현명하다.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세 명 선발 배경은?

K리그에서 충분히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박진섭, 백승호는 한 팀에서 뛰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주장을 하면서 팀에 구심점 역할도 할 수 있다. 현대축구에서 사이드백은 중요하다. 설영우는 좌우 모두 뛸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대가 된다.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라 마지막까지 기다리며 결정했다. 명단 제출하기 두 시간 전까지 딜레이 될 정도로 논의가 됐다. 뽑으면 좋지만 안 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준비했다. 선택한 공격수들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본선에 가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골 못 넣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다. 공격수들이 과감하고 진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울 생각이다.

-주민규 선발을 놓고 고민했던 것인지?

모든 스트라이커와 접촉했다. 해외에 있는 선수도 포함된다. 해외에서는 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차출이 어렵다. 국내파 중에서는 주민규도 있어서 끝까지 조율했다.

-안재준, 박재용을 선발했다.

안재준은 훈련 때 선발해 관찰한 선수다. 스트라이커,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한다. 스트라이커로 뛸 때 공격적인 움직임에 강점이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상당히 좋다. 큰 키에 비해 침착한 면이 있다. 신장이 좋아 제공권에 강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흡수력이 있다. 발전 속도가 있다. 공격수로서 경쟁력이 있다. 본선에 가서도 능력을 발휘하면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것이다.

-2선 공격 자원이 유난히 많다.

우리 팀의 강점은 2선이라고 생각한다.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2선이 살아나야 한다. 2선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병행해야 한다. 측면 미드필더에 경쟁이 심했다. 고민이 많았다. 불행하게도 탈락한 선수들도 있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 고민해야 한다. 엄원상은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8월 초에는 경기에 복귀할 것이라 들었다. 늦어도 8월 2주 차 복귀가 가능하다고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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