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했던 김하성, 이제 외롭지 않다···후반기, 코리안 빅리거들이 일어선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입단 3년차에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잡고 빠른 발을 앞세워 장타력까지 보여주며 존재감을 가장 크게 드러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가장 외로운 ‘코리안 메이저리거’였다. 전반기, 한국 선수들의 수가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고 15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이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함께 출발한다. 전반기 막바지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최지만(32·피츠버그)과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에이스 류현진(36·토론토)이 출격을 준비한다.
일단 김하성과 최지만이 나란히 15일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경기에 나선다.
김하성은 이제 후반기에 ‘커리어하이’를 완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반기에 타율 0.258(275타수 71안타) 10홈런 31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3년차에 도루는 가장 많이 기록하고 있고 홈런은 지난해 쳤던 11개를 넘기기 직전이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이 집계한 전반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김하성은 4.1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입단 초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버틴 뒤 지난해 유격수, 올해는 2루수로서 주전 입지를 굳히고 골드글러브 유력한 후보로 일찍이 꼽히며 고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기 활약에 따라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정점으로 향할 수도 있다.
최지만은 시즌 초반 부진하다 4월 중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해 재활하다가 지난 8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후 3경기째였던 10일 애리조나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리며 감각을 끌어올린 채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다리는 류현진이 출격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한 끝에 마운드로 돌아오게 된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7월 복귀’를 목표로 했던 류현진은 계획했던대로 순조롭게 등판을 준비해왔다. 최근 2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까지 마친 류현진은 실전 테스트를 좀 더 치러 아주 완벽하게 확인한 뒤 빅리그에 등록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역사의 자존심이다. 메이저리거 1세대들이 물러난 뒤 KBO리그 출신 타자들의 빅리그 진출이 꽤 늘었지만 투수는 많지 않았다. 류현진은 2013년 진출 이후 10년을 빅리그에 뿌리박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의 후반부에서 큰 부상을 당했고 1년을 쉬었다. 토론토에서 올해를 끝으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터라 복귀해서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류현진의 이후 야구인생이 결정된다. 후반기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시간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막부터 빅리그에서 뛰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경력을 출발한 배지환(24·피츠버그)도 짧은 부상 공백을 끝내고 복귀를 준비한다. 전반기 76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에 20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로 주목받은 배지환은 발목 염좌로 지난 3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기록했던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22개)를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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