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AG 최종 명단 발표' 황선홍 감독, "승선한 이강인 확정 아니다...조율 필요"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PSG)의 선발에 대해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의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9월로 대회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회 출전 연령 또한 23세 이하(U-23)에서 24세 이하(U-24)로 늘어났다.

최종 엔트리는 24세 이하 선수 19명과 와일드 카드(연령 제한 없는 선수) 3명까지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PSG로 이적한 이강인이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송민규, 고영준, 정우영 등 기존에 23세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설영우, 박진섭, 백승호가 와일드카드로 승선했다.

[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 소감과 발탁 설명

먼저 협조해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 아쉽게 명단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 세 가지 정도 기준을 두고 선발했다. 먼저 소속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서 스케줄이 빡빡하기에 멀티 능력이 중요했다. 마지막으로 원팀으로서의 협업 능력을 고려했다. 마지막까지 1-2 포지션에서 고민이 있었는데 이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

- 이강인이 명단에 올랐는데?

이전부터 교감을 했고 이강인의 참여 의지도 강하다. 마요르카와는 차출 조율이 끝난 상황이었다. 이후 PSG와 이적을 하면서 조율이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도 기대를 하고 있고 협의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 PSG와 어떤 부분을 조율해야 하는가?

다른 선수는 문재가 없는데 이강인은 확정이 아니다. 9월 4일에 완전체로 소집을 할 예정이다. 12일까지는 A매치 기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이후에 첫 경기를 하기 전까지 6-7일 정도를 구단에서 허용하지 않으면 팀으로 갔다가 다시 와야 한다.

- 이강인 활용법은?

플랜 A와 B 모두 구상을 하고 있다. 좋은 선수고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22명의 선수들 모두가 한 방향을 모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을 것이고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와일드카드 선발 배경은?

3명의 선수 모두 K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다. 박진섭과 백승호는 한 팀에서 뛰고 있기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주장을 하면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도 큰 부분이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설영우는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된다.

- 스트라이커 선발 배경은?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기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명단 제출 2시간이 늦어질 정도로 논의가 됐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런 부분도 계획 안에 있었고 미리 준비를 했다. 하지만 현재 뽑힌 선수들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골을 못 넣는 것도 감독 책임이다. 진취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고 도울 예정이다.

- 공격진에 어떤 후보들이 있었나?

모든 스트라이커와 다 접촉을 했다. 해외파의 경우 소속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국내파는 주민규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 2선 명단이 눈에 띈다?

우리팀의 강점은 2선이다. 이 부분을 활용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측면 미드필드에 대한 경쟁이 치열했다. 아쉽게 명단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 박재용과 안재준에 대한 평가는?

안재준은 계속해서 선발하며 관찰을 했다. 중앙과 측면 모두 가능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에 강점이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다. 큰 신장임에도 침착함을 가지고 있다. 제공권도 강점이다. 두 선수 모두 흡수력이 빠르고 발전 속도가 좋다.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고 본선에서도 능력만 발휘한다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지난 중국전에서 부상을 당한 엄원상의 상태는?

홍명보 울산 감독이랑 선수 본인과도 통화를 했다. 회복이 빨라서 8월초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8월 2추자 정도쯤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출사표

전적으로 선수들을 믿고 있다.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신명나게 축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
- GK: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
- DF: 설영우(울산 현대/와일드카드),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와일드카드), 이상민(성남FC),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 MF: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 백승호(전북/와일드 카드),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트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스틸르서),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 FW: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황선홍 감독·이강인. 사진 = 마이데일리DB·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