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군 호위함 우선협상자 선정…가·감점이 희비 갈랐다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7.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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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91.88점, HD현중 91.74점
세부협상 후 8월 최종계약 전망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이 전시돼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해군 차기 호위함 2척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과 소숫점을 다툰 치열한 경쟁은 가·감점 항목에서 승패가 갈렸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규모는 8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1번함을 4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91.88점을 받아 HD현대중공업(91.74점)을 총점 0.14점 차이로 제쳤다. HD현대중공업은 총 배점의 80%를 차지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0.97점을 더 획득했으나 가·감정 항목에서 발목을 잡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 우수로 0.6점가량의 가점을 얻었으나 불공정 행위 이력으로 1.8점 감점을 적용받았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 설계 유출로 지난해 11월부터 3년간 방산사업 입찰에서 감점을 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우선협상자로서 방위사업청과 세부 협상을 거쳐 오는 8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총 6척 도입이 예정돼 이번 수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다음 건함사업 경쟁은 내년에 있을 KDDX 건조사업으로 예고됐다. 한국형 이지스함 사업으로도 불리며 1척당 1조원씩 총 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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