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13,000톤’ 암석 와르르…선제 조치에 인명피해 막아
(어제(13일) 오후 6시 반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사면에서 두 번째 산사태가 발생했다. (화면제공: 정선군청))
급경사를 따라 암석과 토사가 순식간에 쏟아져 내립니다.
어제(13일) 오후 6시 반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사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지난 6일부터 낙석과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금지된 지역입니다.
정선군은 이곳에 약 13,000톤의 암석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9일 낮 12시 반쯤 약 300톤의 암석이 무너져 피암터널을 덮친 것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에 앞서 강원도 정선군은 해당 구간에 낙석이 이틀 연속 두 차례 발생해 지난 7일부터 터널 진입 구간에 차량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정선군은 해당 구역이 자연 절개지인데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서 피암터널을 건설했습니다.
피암터널은 낙석 피해 방지 터널로, 사면이 급격해 낙석 방지 그물이나 옹벽 등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됩니다.
이 구간에는 현재 80미터와 250미터 길이의 피암터널 두 곳이 설치돼 있습니다.
터널이 건설되면서 해당 구역은 산사태 위험 구역인 '급경사지 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정선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 건너 도로에 재해예방감시 CCTV를 설치했습니다.
해당 지역을 24시간 모니터링해, 산사태 전조 증상을 발견했습니다. 낙석 발생 다음 날 정선군은 진입도로를 통제했습니다.
선제적인 조치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산사태 원인으로 '급경사'와 '나무', '장맛비'를 뽑았습니다.
이 전 교수는 "이 지역은 나무가 빽빽하게 자랄 정도로 암반의 균열이 많은 산이다. 나무가 계속 자라면서 뿌리 때문에 땅에 절리가 생겼는데,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지다보니까 산사태 발생이 촉진된 것이다." 라면서 " 해당 지역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나무도 많기 때문에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나무가 있는 지역도 산사태가 날 수 있다" 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산사태를 막기 위해선 현재 피암터널 길이를 3배로 연장하고 산에 있는 나무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선군은 이번 산사태로 통행 재개가 상당 기간 길어져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사태 도로 구간의 항구 복구를 위해 정선군은 정부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2025년까지 도로 100미터 구간에 대한 피암터널 건설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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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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