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농작물 피해 확대…136명 임시대피

[앵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세찬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져 정전 사태가 일어났고 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비 피해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기준 농경지 약 245ha가 침수나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축구장 33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은 크기인데요.

3천 제곱미터의 농경지가 매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거센 비에 전국 곳곳에서 각종 피해 신고가 속출했는데요.

어제 오후 6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에서 도로 축대가 붕괴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근처에 사는 주민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밤사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 등 네 곳에서 주택 옹벽이 파손됐고, 모두 응급 복구 완료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서대문구 안산공원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일대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금천구 시흥동,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도 밤사이 정전이 발생했고 모두 복구 완료됐습니다.

폭우로 인해 서울 지역 37세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총 67세대 136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아직 45세대 105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입니다.

사흘 전, 부산 사상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 1명이 실종돼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전남 보성에서 도로 비탈면 유실로 50대 남성이 팔목을 다쳐 입원 중입니다.

현재 도로 90여 곳과 하천변 700여 곳, 국립공원 400여 개 탐방로가 통제된 상황이고요.

풍랑주의보에 따라 백령도와 인천, 제주도와 목포를 오가는 여객선 등 90여 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항공기 3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장마 #폭우 #홍수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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