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강상태 광주·전남…주말까지 최대 300㎜ 물폭탄 예보

신안 시간당 63㎜ 폭우…밤부터 다시 강한 비
황룡교·장록교 홍수주의보…강풍주의보도 발효

밤 사이 내린 비로 14일 오전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2023.7.14/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주말까지 최대 300㎜의 많은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4일 오전 순차적으로 광주와 전남 14개 시군(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광양·순천·함평·영광·무안·신안·영암·목포)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호우특보가 발효됐던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무안 해제 129.5㎜, 영광 염산 112.5㎜, 신안 임자도 101.5㎜, 구례 성삼재 95.5㎜, 장성 상무대 89.5㎜, 함평 월야 80.5㎜, 광양 백운산 70.5㎜, 광주 과기원 64.5㎜에 이른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신안 임자도 63㎜, 신안 지도 60㎜, 무안 해제 58㎜, 영광 낙월 53.5㎜, 영광 염산 45㎜, 함평 40.5㎜, 광주 광산 26.5㎜, 광주 운암동 21.1㎜를 기록했다.

현재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전남 장성군 제2황룡교와 광주 장록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 비가 다시 시작돼 15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와 전남에는 15일 0시를 기해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100~25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비가 내리는 곳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순간 풍속 15㎧의 강한 바람도 동반된다.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정체전선의 특성상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단시간 강한 비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축대 붕괴, 산사태, 침수, 범람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장마가 시작된 6월25일 이후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수량은 광주 691.0㎜, 담양 봉산 636.5㎜, 곡성 597.0㎜, 여수공항 593.5㎜, 화순북585.0㎜ 등이다.

이는 지역별 장마 기간 평균 강수량이 광주 362.0㎜, 여수 372.0㎜, 목포 297.2㎜인 것에 비해 훨씬 많은 강수량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