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명단 발표, 황선홍 감독 “이강인 조율 중..신명나게 축구하겠다”

김재민 2023. 7. 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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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신문로)=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선홍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발탁한 배경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7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이강인 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이번 대표팀은 오는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조준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은 "K리그 감독님과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 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 중에 마지막에 제외된 선수들도 고마움과 미안함이 있다.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3가지 정도 기준점을 갖고 선발했다. 첫 번째는 팀과 K리그에서의 포지션 경쟁력, 두 번째는 멀티 포지션 능력이다. 19명 필드 플레이어, 무덥고 경기 일정이 빠듯하기에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원 팀으로서의 협업 능력을 봤다"고 자신의 선별 기준을 밝혔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사진=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 감독 기자회견

- 이강인 발탁 ▲ 선수와는 계속 교감하고 있고, 참가 의지가 강했다. 마요르카와는 차출에 대해 조율이 끝난 상태였는데 PSG로 이적한 후로는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조율이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다. 이강인의 의지가 강하기에 앞으로 조율을 해 나가야 한다.

- 와일드카드 ▲ K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다. 박진섭, 백승호는 한 팀이기에 시너지도 기대된다. 주장으로 뛰면서 구심점을 하는 것도 크게 봤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은 크다. 설영우는 좌우를 병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 선수에게 기대가 크다.

- 공격수 와일드카드 발탁 못했다 ▲ 공격수는 특별한 포지션이라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마지막에 명단 제출이 2시간 지연될 정도로 논의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공격수를 뽑으면 좋겠지만 안 될 수도 있기에 다른 선택도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 선택한 공격수들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 골을 못 넣는 건 감독의 책임이다. 본선에서 과감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실패 두려움 없이 해나갔으면 한다.

- 이강인, 정우영 발탁 조율 어느 정도로 ▲ 9월 4일 완전체 소집할 예정인데 9월 4일부터 12일까지 A매치 기간은 문제가 없다. 그 이전과 그 이후 6일간 텀은 소속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소속팀으로 다녀와야 한다. 아시안게임 협조 요청은 어느 정도 끝난 상태다. 중간에 걸친 6일의 시간이 애매한데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 2선 공격수가 많다 ▲ 우리팀의 강점은 2선이다. 포지션 별로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강점을 살리려면 2선이 살아나야 한다. 측면 미드필드 경쟁이 심했다. 불행하게도 탈락한 선수들도 있다. 2선 공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하겠다.

- 유럽파의 대회 출전은 이미 확정인가 ▲ 다른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가 없다. 이강인은 확정은 아니다. 조율이 아직 필요하다. 이적한 지 얼마 안돼서 기다려야 한다.

- 공격수 발탁 후보가 주민규였나 ▲ 모든 공격수와 접촉했다. 해외파를 포함해. 해외팀은 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차출할 수 없어서 어려웠다. 국내파로는 주민규가 있기에 끝까지 조율했다.

- 이강인 활용법 ▲ 메인 플랜의 포지션과 B플랜의 포지션 구상은 돼 있다. 선수와 대화를 통해 조율해야 할 필요도 있다. 물론 좋은 선수이고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11명, 나아가 22명이 한 팀으로 한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 이강인은 현명한 선수이기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고 팀원으로 좋은 활약을 할 거라 생각한다.

- 안재준, 박재용 ▲ 안재준은 계속 선발해서 관찰했던 선수다. 스트라이커, 측면을 같이 소화하고 최전방에서 고강도가 제일 많이 나오는 선수다. 공격적인 움직임에 강점이 있다. 득점력도 준수하다. 박재용은 연계가 좋다. 큰 키에도 침착하다. 신장이 좋아 제공권도 좋다. 흡수력이 좋고 발전 속도가 좋다. 앞으로 공격수로서 경쟁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 본선에 가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엄원상 부상 ▲ 홍명보 감독, 엄원상과 통화했다. 회복이 빨라서 8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 늦어도 8월 2주차에는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사표 ▲ 모든 결정이 났다.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고 책임은 감독이 진다. 경기장에서 신명나게 축구하도록 만들겠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뀔 수 있다. 우리 선수들과 혼연일치가 돼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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