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 최고 280㎜ 집중호우…군산 일대 물바다

김경인 2023. 7.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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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에 이틀째 3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진 곳도 있는데요.

주택과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고, 하천까지 넘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북 군산 구암동에 나와 있습니다.

군산에는 새벽부터 거센 빗줄기가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흙탕물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데요.

물에 잠겨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논과 밭이 이렇게 거대한 호수로 변한 겁니다.

제 왼편으로 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작은 도로가 물에 잠겼는데요.

피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빗물 때문에 도로가 막혀 이곳에서 현장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누적 강수량은 전북 군산 284㎜를 최고로, 익산 함라 268㎜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안 위도에는 시간당 최고 63㎜, 군산 산단에는 시간당 최고 51㎜의 물벼락이 떨어졌는데요.

군산에서만 100건이 넘는 침수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한 주유소에서는 뒤편 담벼락이 붕괴해 토사가 사무실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군산 서수면과 대야면에서는 야산에서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이 대피하고, 주택과 사무실 침수가 이어졌습니다.

전주에 있는 전주천은 물이 불어 다리까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주변 상가와 마을로 범람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현재 다리 주변에는 모래주머니로 임시 제방을 쌓아둔 상황입니다.

진안에서는 계곡물이 불어나 환자가 주택에 고립됐는데요.

소방 당국이 출동해 환자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전북 임실 섬진강과 정읍 동진강을 비롯해 호남과 충청권의 강과 하천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섬진강댐에서는 수위 조절을 위해 초당 300t 이내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에도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충남 부여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는 등 70건이 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전북에 내일까지 최고 300㎜, 모레까지는 최고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군산 폭우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집중호우 #폭우 #침수 #붕괴 #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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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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