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천 암각화 국내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7.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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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청 절차 마치고 유네스코 심사
오리무중 유산 보존 대책 마련 숙제로
심사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5년 등재
국보 반구대 암각화 <자료=울산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 유적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이 있는 울산 반구천 일원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심사를 받는다.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돼 내년부터 유네스코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고 14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려면 잠정목록, 우선 등재 목록,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 등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진행하는 4번의 절차를 차례로 거쳐야 한다.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되면 유네스코가 참여하는 본격적인 평가를 받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2010년 1월 잠정목록에 선정됐으나 11년 뒤인 2021년 2월에서야 우선 등재 목록에 올랐다. 등재 신청 후보는 올해 4월 선정됐다. 등재 신청 대상이 되기까지 13년이나 걸린 이유는 대곡천에 잠겨 훼손이 진행 중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오는 9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등재 신청 명칭에 맞게 천전리 각석 명칭을 천전리 암각화로 바꾸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유산 보존 대책은 유네스코 심사 과정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25년 7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된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앞으로 진행될 국제 절차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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