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에어포스원 오르다가 또 ‘비틀’…심각한 관절염 때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다가 계단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도 공식석상에서 넘어지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헬싱키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오르다가 살짝 비틀거렸다.
당시 영상을 보면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바이든 대통령은 계단 중간쯤에서 발을 헛디딘 듯 비틀댔다.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이내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다시 올라갔다.
짧은 순간의 실수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관심을 모은 건 그가 지금껏 공식 행사에서 넘어지거나 휘청거리는 모습을 많이 노출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석 달째인 2021년 3월 에어포스 원을 오르다 여러 번 넘어지듯 휘청거렸다. 당시 백악관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바이든 대통령이 흔들렸다고 해명했다. 지난 2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에어포스 원에 오르던 중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휘청거리며 계단을 손으로 짚었다. 중심을 되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때에도 재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다시 올라갔다.
지난달 1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는 연설 후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크게 넘어지기도 했다.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런던 공항에 착륙한 에어포스 원에서 내릴 때에는 ‘걸음에 주의하세요’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계단에 두 군데나 붙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스탠스테드 공항 대변인은 “해당 문구는 공항에서 준비한 건 아니다. 미 공군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계단에서 자주 넘어지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이런 문구까지 부착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내년 미 대선 재선에 도전한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가 반복될 때마다 보수 진영에서는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바이든 대통령이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치매설도 제기됐다. 백악관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대통령에 대한 연례 건강검진 후 발행한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심각한 척추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경미한 골절 후 생긴 미세한 발목 관절염으로 인해 걸음걸이가 뻣뻣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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