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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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숙련된 기술과 정성으로 만드는 한지(韓紙)와 그 기술을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한지에 이어 준비하게 될 2026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인삼 문화: 자연과 가족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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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신청 대상은 ‘인삼 문화’…효(孝)와 가족 문화 투영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숙련된 기술과 정성으로 만드는 한지(韓紙)와 그 기술을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지는 닥나무와 황촉규를 주재료로 삼아 만든 전통 종이를 뜻한다. 닥나무를 찌고, 말리고, 두들기는 등 99번의 손질을 거친 뒤 마지막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고 해 '백지(百紙)'라고도 불렸다. 전통 한지를 제작하는 장인을 뜻하는 '한지장(韓紙匠)'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의 등재유산으로는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이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 의거한다.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표목록이나 긴급목록에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한다.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한지는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이다. 문화재청은 "과거 농촌 단위에서 한지를 제작해오던 전통이 오늘날 마을 내 사회적 협동조직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며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한지가 집필 도구의 용도를 넘어 문화유산의 보수·수리, 인형이나 의류 제작 등 여러 방면에서 쓰이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신청서를 작성해 내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6년 열리는 제21차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 간 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문화재위원회는 한지에 이어 준비하게 될 2026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인삼 문화: 자연과 가족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를 선정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가 등재돼있으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인삼을 주고받는 행위가 한국의 전통 가치인 효(孝)와 가족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삼 문화의 최종 등재 여부는 2028년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2001년 등재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부터 '판소리', '아리랑', '한국의 탈춤'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에 열리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 간 위원회에서는 전통 장(醬) 문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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