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틱 이리영, 솔로 테크니컬 8위…2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테크니컬에서 이리영(22)이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리영은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한 오늘(1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솔로 테크니컬 예선에서 201.

7866점을 받아 8위를 기록하며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리영은 예술 점수 91.4500점, 수행 점수 110.3366점을 받아 총점 201.7866으로 30명 중 8등으로 당당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리영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예선 12위에 올라 현 점수체계를 도입한 2013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솔로 테크니컬 부문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1년 사이 기량을 더 끌어올리며, 지난해 12위보다 4계단 높은 8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날 예선에서는 부다페스트 대회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이누이 유키코(32)가 273.2700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리영은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솔로 테크니컬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이리영은 이날 오후 3시에는 허윤서(17)와 호흡을 맞춰, 듀엣 테크니컬 예선에도 나섭니다.

이리영과 허윤서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결승(12위)에 진출했는데, 이리영이 오후에도 멋진 연기를 펼치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개인과 듀엣 경기 결승에 진출합니다.

이리영은 수영 경영 선수 출신인 어머니 신여정 씨와 육상 선수 출신 아버지 이백만 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수영을 접한 이리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습니다.

아티스틱 스위밍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에서 이리영은 일찌감치 '국내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세계 무대 중심부를 향해 조금씩 전진했습니다.

2017년 광주 세계선수권 솔로 테크니컬 15위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리영은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12위로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2023년 후쿠오카에서는 8위로 '톱10'에 진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