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혹한기’...상반기 스타트업 투자액 68% 감소했다
이번 상반기 투자 건수·투자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하반기 투자 회복 있을지 주목
1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자체 조사한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584건, 총 투자액은 약 2조3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의 투자 건수 998건, 투자액 7조3199억원에서 모두 크게 감소한 수치다. 투자 건수는 약 41.48%, 투자 금액은 68.2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주요 투자 업종으로는 콘텐츠&소셜 분야(4956억원), 제조 분야(2628억원), 이커머스&물류(21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소셜 분야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투자액 1위(1조493억원)를 기록하며 투자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액 자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은 기업도 콘텐츠 분야에서 나왔다. 음원 IP 투자 기업인 ‘비욘드뮤직’이 지난 5월 2천억원을 투자받으며 상반기 투자 금액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아트전시관을 운영하는 ‘디스트릭트’도 1천억원을 투자받으며 상반기 4위를 기록했다. 또한 VFX(특수효과) 제작사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가 250억원을 받으며 콘텐츠 분야 투자가 이어졌다.
이외 주요 투자 사례로 주식회사 컬리가 120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스템반도체 기업 세미파이브가 680억원을 투자받았다.
하반기 투자 분위기 개선 기대
다만 큰 액수의 투자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10억 미만의 투자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84건의 투자 중 10억 미만의 투자가 348건으로 약 59.6%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1~4월까지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로 인해 신중한 분위기가 지속되어 투자 금액이 크지 않았다”며 “다만 5월부터 시리즈B 이상 대규모 투자도 진행이 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보다 스타트업 투자가 반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상반기 투자 집행이 대폭 줄었던 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투자금이 확 늘긴 어렵겠지만, 내실을 다지는 스타트업을 위주로 하반기부터는 벤처투자자들이 점차 투자를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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