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쿠시마산 수산물 먹어라"…與 "국내에 없는데 웬 무논리"

이슬기 2023. 7. 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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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수산물'을 두고 말씨름을 벌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노량진 수산 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일본산 양식' 대식 '국내산' 수산물만 먹었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측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국내에서 찾을 수 없다"며 "무논리를 멈추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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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장제원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위원들이 지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해 해산물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수산물'을 두고 말씨름을 벌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노량진 수산 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일본산 양식' 대식 '국내산' 수산물만 먹었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측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국내에서 찾을 수 없다"며 "무논리를 멈추라"고 대응했다. 

 노량진 수산 시장서 회식한 與 의원들에…野 "일본산 먹었어야지"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인 국민의힘 장제원·박성준·윤두현·홍석준·허은아 의원 등은 지난 3일 노량신 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직접 구매한 뒤 오찬 회동을 가졌다. 장 의원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방사능 점검을 촉구하고, 국회 차원에서 점검 역할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국민의힘에서 시작한 '수산시장 찾기' 운동의 일환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수산시장을 찾아 생선회를 먹고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캠페인을 두고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일본산도 한 마리 사시죠'라는 기자의 제안에 잠시 묵묵부답하더니, '일본산 양식' 대신 '국내산'을 꼭 골라 회식을 했다"며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국민의힘조차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안전하다, 안심해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는데, 그렇다면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드시는 것이 이치에 맞다"며 "쇼는 쇼일 뿐, 그 누구도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일본산 수산물 먹기 운동 아닌데?"

그러자 국민의힘 역시 즉각 반격에 나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수산시장을 찾은 것은 민주당의 가짜뉴스 선동으로 피해 입은 우리 어민과 수산업계가 활력을 되찾는데 미력하게나마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며 "'먹어서 응원하자'의 목표는 민주당 괴담으로 고초를 겪는 수산업자들을 위해 소비를 하기 위한 취지이지, 일본산 수산물 먹기 운동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그러면서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기에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조차 없다"며 "그런데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으라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수준 낮은 내용이 대한민국 제1야당 대변인의 논평이 나왔다"고 성토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국내산을 구매해 우리 어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행보마저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사용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가관"이라며 "쇼를 감행한다는 민주당의 억지 비난에, 도대체 누가 진짜 쇼를 감행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부는 우리나라 수입 수산물 검사 체계와 관련 일본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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