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로 ‘휘청’… “전 세계 주요 9개 도시 부동산 가치, 1000조원 사라져”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리 잡은 재택근무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전 세계 9개 주요 도시의 사무용 빌딩 가치가 2030년까지 약 1000조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CNN은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보고서를 인용해 “근로자 중 사무실에서 일하는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30% 낮아졌고, 매일 출근하는 근로자는 37%에 불과하다”며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전 세계 9개 도시의 사무용 빌딩 가치가 2030년까지 8000억달러(약 1000조원)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의 사무실 건물. / 로이터

맥킨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외에 휴스턴과 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일본 도쿄 등 9개 도시를 집중 조사했다. 이들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미국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임대료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2019년보다 각각 28%, 22% 감소했다. 여기다 이들 도심 지역의 유동 인구는 팬데믹 이전보다 10~20% 적다.

맥킨지는 “이자율이 상승하면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문제가 있는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소유한 건물의 가치를 더 빨리 낮추기로 결정하면 상업용 부동산이 맞을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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