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갓 탤런트!"...프랑스 리그앙, 박주영부터 이강인까지 집중 조명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프랑스 리그앙이 역대 한국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리그앙은 14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국은 재능들을 가졌다"는 문구와 함께 4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박주영(과거 AS모나코), 황의조(과거 지롱댕 드 보르도), 권창훈(과거 디종) 그리고 이강인(현 PSG)가 포함됐다.
한국 선수들은 프랑스 리그앙과 과거부터 활발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장 먼저 리그앙에 발을 내민 선수는 서정원이다. 서정원은 1997-98시즌 RC 스트라스부르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린 바 있다. 그의 뒤를 이어 이상윤이 FC 로리앙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이후 6년가량 교류가 없다 안정환이 다시 물꼬를 텄다. 안정환은 2005-06시즌 요코하마 플뤼겔스 마리노스를 떠나 메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안정환과 함께 수비수 강진욱, 어경준도 메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리그앙 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다 2008년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이 역사를 썼다. 박주영은 3시즌을 뛰며 91경기에 나섰고, 25골을 터트리며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또한 2010-11시즌에 12골을 터트리며 한국인 최초로 리그앙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됐다. 박주영과 함께 남태희(발렌시엔), 정조국(AJ 오세르, AS 낭시)도 비슷한 시기에 리그앙 무대를 누볐다.
권창훈도 이름을 알렸다. 권창훈은 2016-17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디종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 첫 시즌 적응을 마친 권창훈은 두 번째 시즌부터 훨훨 날았다. 권창훈은 모든 대회 36경기(리그앙 기준 34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말미에 악재가 발생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고, 결국 부상 여파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권창훈과 비슷한 시기에 석현준도 트루아, 스타드 드 랭스 등에 소속돼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2
황의조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황의조는 곧바로 보르도의 러브콜을 받아 2019년 여름 팀에 합류했다. 팀 공격에 핵심이었다. 황의조는 92경기를 뛰며 29골을 넣었고, 2020-21시즌에 12골을 터트리며 박주영과 함께 한국인 리그앙 한 시즌 최다 득점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현재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윤일록도 몽펠리에에서 뛰며 18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강인이 리그앙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지난 9일 PSG에 합류했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PSG와 계약했다. 2028년 6월까지의 계약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이강인은 PSG의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이고,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0억 원)다.
PSG는 화려한 오피셜 사진으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SNS를 통해 공개한 첫 영상에서는 등번호 19번이 찍힌 유니폼을 공개했고, 곧이어 어두운 밤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사진과 함께 스마트폰에 '여기는 파리'라는 문구가 적힌 글씨를 공개하면서 이강인의 이적을 암시했다. 3번째 영상에서는 이강인의 모습이 담긴 오피셜 영상을 게재하며 공식적으로 PSG 합류를 알렸다.
공식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이강인은 "나는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경기장에서 포지션이 다양하다. 공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숙련된 선수다.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팀 전체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모든 경기를 승리하고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PSG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서포터들을 만나 경기장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날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다음날부터 PSG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특히 한국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세계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함께 사진이 찍힌 것.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마사지를 받는 침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이미 한차례 인연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을 요청한 바 있다.
이제는 동료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팀 합류 이후 3일차 훈련까지 공개됐는데 이강인은 매우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한편 PSG는 시즌을 앞두고 일본 투어를 계획 중이다. 7월 25일로 예정된 알 나스르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 등과 맞대결을 펼친 뒤, 내달 3일 방한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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