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전한 스롱 피아비 "쿠드롱은 내 우상...진심으로 죄송하다"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매니저 사칭 난입사건'으로 한바탕 프로당구계가 들썩했다. 해당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은 고개숙여 사과를 전했다.

14일, 스롱 피아비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먼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와 현장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셨던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PBA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당구팬들과 PBA 관계자분들, 마지막으로 피아비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프로당구 2차투어인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당시 자신을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민간인 남성 A씨가 기자실에 무단 난입해 PBA 우승자 쿠드롱을 비판한 사건이 벌어졌다.

우승자 사진 촬영 당시 스롱과 쿠드롱에게 가까이 붙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대해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쿠드롱은 우승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고 돌아갔다. 

이에 PBA측은 13일, 경기운영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조치를 논의하고 14일, 공식 보도를 통해 스롱과 쿠드롱에게는 '주의' 조치를, A씨에게는 대회 영구입장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스롱은 SNS를 통해 "쿠드롱 선수는 예전부터 저의 우상이었다"며 "동반 우승 촬영을 위해 기다리는 당일에도 쿠드롱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다만 우승자 동반촬영 시 쿠드롱 선수의 생각이 저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혼자 다소 섭섭한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당구선수로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 일원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우며 성장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를 사랑해주시고 PBA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 이하 스롱 피아비 SNS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프로당구선수 스롱 피아비입니다.

먼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와 현장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셨던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PBA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당구팬들과 PBA 관계자분들, 마지막으로 피아비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쿠드롱 선수는 예전부터 저의 우상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쿠드롱 선수를 존경했고 동반 우승자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는 당일에도 쿠드롱선수의 멋진 플레이에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러한 저의 진심과는 다른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쿠드롱선수를 존경했던 만큼 우승자 동반촬영 시 쿠드롱 선수의 생각이 저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다소 섭섭한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일을 교훈 삼아 당구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워가며 성장해가겠습니다. 그리고 PBA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사랑해주시고, PBA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쿠드롱 선수, 피아비, 블루원 엔젤스, PBA, LPBA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