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지킴이들이 바다를 품은 이유는?.. “바다가 파랗고 깨끗해야 하늘이 더 빛나죠”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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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최근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공간 조성을 위해 공항 인근에 위치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반려해변 입양을 통해 이호테우해변을 깨끗하게 돌보고 나선 것은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바라는게 아니라, ESG 경영 이념에 맞게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나선 활동"이라며서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전 활동, ESG 경영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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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테우해변서 ‘반려해변’ 환경 지키기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반려해변 입양
ESG 경영 일환.. “지속 캠페인 등 전개”
반려해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직원들 (사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계절, 쉴새 없이 뜨고 내리는 항공기들로 공항 안팎에서 여유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늘길을 관리하는데도 벅찬 이들에게 바다환경보호나 보존까지 경계 영역을 넓히라는건 어쩌면 비약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바다는 물론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이 곧 하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반대 역시 가능하다는 생각이 바탕이 됐습니다. 하늘이 더 파랗게 빛나기 위해선 먼저 색깔을 빌려온 바다부터 깨끗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입니다.

사실 이같은 철학이야말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리의 핵심이자 총체적인 환경관리시스템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결점없는 하늘길만큼이나 청정 바다를 만들겠다는 하늘지킴이들의 각오는 그래서 더 빛납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최근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공간 조성을 위해 공항 인근에 위치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려해변제도’는 기업이나 단체가 특정 해변 구간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수거나 경관 개선 활동 등을 통해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민간 차원의 해변관리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주관합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도 환경보호를 위해 이번 반려해변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제주시 이호일동에 있는 이호테우해변을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은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해변 정화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활동에는 40여 명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직원들이 참여해 이호테우해변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해양환경 지키기 캠페인 활동을 지속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반려해변 입양을 통해 이호테우해변을 깨끗하게 돌보고 나선 것은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바라는게 아니라, ESG 경영 이념에 맞게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나선 활동”이라며서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전 활동, ESG 경영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986년 미국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장기 대응 수단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국내 맞는 방식으로 도입한 ‘반려해변’은 일부 기업·단체가 2020년 9월 처음 제주 금능·표선·중문색달 해수욕장 등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며 출발을 알렸습니다.

특정 대상 해변이 없고 입양 참여는 기관과 단체, 기업, 학교 등 단체만 가능합니다. 참가는 ‘바다가꾸기’ 누리집 등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해변을 입양하면 연 3회 이상 해변 정화 활동과 연 1회 이상의 해양환경보호 캠페인을 해야 합니다.

현재 제주에선 제주공항을 비롯해 18군데 기관·단체가 이호테우해변을 비롯해 올레길 7코스, 중문색달해변 등 10군데 해변과 해안 등을 입양해 20여 건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41건의 활동이 접수 진행 중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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