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4강서 난적 만나는 조코비치-알카라스, '세기의 대결' 성사 가능성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고대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가 맞붙는 '세기의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이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에 열린다. 조코비치와 야닉 시너(22, 이탈리아, 세계 랭킹 8위)의 준결승전이 먼저 열린다. 그 뒤를 이어 알카라스와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가 맞붙는 준결승전이 진행된다.
남자 단식 세계 1~3위는 이변의 덫을 피하며 4강에 올랐다. 윔블던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한 알카라스와 조코비치 메드베데프는 쟁쟁한 도전자들을 제치고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른 시너도 4강에 진출하며 본인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만나는 이는 조코비치다. 올해 윔블던에서 조코비치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유난히 화려하다.
이유는 그가 숱한 대기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이번 윔블던에서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로저 페더러(42, 스위스, 은퇴)가 세운 역대 최다 우승인 8회와 동률을 이룬다. 또한 5연패라는 업적도 동시에 이룬다.
8강까지 조코비치는 윔블던 33연승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후베르트 후르카치(26, 폴란드, 세계 랭킹 18위)와 맞붙은 16강전은 '1박2일'에 걸쳐 치렀다. 하루 휴식 없이 진행된 8강전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25, 러시아, 세계 랭킹 7위)를 제압하며 사흘간 쉼 없이 코트를 누볐다.
36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강철 체력'을 과시한 조코비치는 자신보다 14살이 어린 시너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윔블던 8강전에서 조코비치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당시 시너는 1, 2세트를 잡으며 '대어'를 낚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조코비치는 이어진 3, 4, 5세트를 모조리 잡으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와 대결을 앞둔 시너는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서 조코비치를 상대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도전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그(시너)는 매우 수준 높은 경기를 하고 있다. 특히 잔디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볼을 매우 강하게 치고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공격적이기에 빠른 표면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2승 무패로 우위다. 이들은 지난해 윔블던 8강 이후 1년 만에 코트에서 재회한다.
알카라스도 준결승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202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처음으로 윔블던 4강에 올랐다. 둘은 모두 올해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5승을 거뒀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지난 상반기에서 가장 많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그랜드슬램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부상으로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올랐지만 조코비치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메드베데프는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 프랑스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윔블던에서는 4강에 오르며 앞선 메이저 대회 부진을 털어냈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의 대결이 이번이 세 번째다. 2년 전인 2021년 윔블던 2회전에서는 메드베데프가 3-0(6-4 6-1 6-2)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인디언웰스 BNP 파리바오픈 결승전에서는 알카라스가 2-0(6-3 6-2)으로 설욕했다.
메드베데프는 "인디언웰스(결과)는 여기서는 중요하지 않다. BNP 파리바오픈에서는 공이 매우 느렸다. 이곳과는 같지 않을 것이고 서브가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카라스는 "그(메드베데프)는 정말 완벽한 선수다. 나는 루블레프가 말한 것처럼 그를 문어라고 부를 것"이라며 메드베데프를 높이 평가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모두 4강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세기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결승 대진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알카라스와 조코비치 그리고 메드베데프는 세계 랭킹 1위 경쟁도 펼친다. 이들 가운데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한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과 여자 단식 결승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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