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것까지···환각·정신질환 유발 ‘베노사이클리딘’ 국내 첫 적발
타인 통관고유부호 도용···시중엔 유통안돼
미국선 유사제 투약후 살인 등 부작용 심각
다행히 국내에 밀반입된 베노사이클리딘은 시중에 유통되기 전 세관에 의해 적발돼 압수됐다.
베노사이클리딘은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김재일)이 시가 2억 원 상당의 불법 마약류 5종을 밀수입한 A씨와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독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중국 등 각지에서 13회에 걸쳐 메스암페타민, MDMA, 합성대마(JWH-018 유사체), 대마초 등 총 923g의 마약류를 국제우편물과 특송물품을 이용해 밀수입한 혐의로 최근 법정에 넘겨졌다.
세관은 국제우편물 검사 과정에서 A씨의 혐의를 포착, 우편물 수령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 A씨 차량과 작업실 등을 압수수색해 불법 소지하고 있던 LSD 182장과 케타민, 대마초, 대마 제품 등도 압수했다.
A씨는 국제우편물, 특송화물에 마약류를 숨겨 몰래 들여올 때 타인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했고, 본인 점포와 타인 명의 작업실을 수취 주소로 활용했다.
A씨는 밀수한 마약류를 소매용으로 재포장해 SNS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하려 했지만 사전에 발각돼 수포로 돌아갔다.
A씨가 마스크팩 안에 밀봉 형태로 밀수입한 가루형태의 베노사이클리딘은 100g 정도의 분량이다. 국내에 적발된 적이 없어 시가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상 유사 합성마약은 1g당 1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세관은 밝혔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신종 마약류인 베노사이클리딘이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면서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베노사이클리딘은 펜사이클리딘(Phencyclidine)의 유사체로 알려져 있다. 펜사이클리딘은 마취제로 개발됐으나 환각증세, 정신질환 유발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의료용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미국에서 이를 투약한 사람이 살인, 사체 훼손 사건을 벌이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김재일 인천공항세관장은 “마약탐지기, 간이분석기 등 최신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신종 마약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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