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꽃게랑서 미세플라스틱 검출?…농심·빙그레 "조사 신뢰 어려워"

임현지 기자 2023. 7. 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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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스낵인 '새우깡'과 '꽃게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각 제조사인 농심과 빙그레는 미세플라스틱 인체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만큼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인 농심과 빙그레는 미세플라스틱 표준 분석법이나 검출량에 따른 위해성을 판단할 국제적 기준이 없는 만큼, 기사에서 언급된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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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국내 대표 스낵인 '새우깡'과 '꽃게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각 제조사인 농심과 빙그레는 미세플라스틱 인체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만큼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헬스조선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 새우깡과 꽃게랑 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과자 1g 당 새우깡 13개, 꽃게랑 2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과자 중량은 새우깡이 90g, 꽃게랑이 70g으로 과자 한 봉에 각각 1170개, 147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됐다. 즉, 과자 한봉지를 먹으면 식약처가 발표한 '인체노출량 하루 평균 16.3개'의 70배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되는 셈이다.

미세플라스틱은 10종으로 분류되는데, 이번에 검출된 종류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이다. 다만, 헬스조선은 "PP와 PE가 물이나 소금에서도 검출되며, 플라스틱 필름으로 만들어지는 포장재에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인 농심과 빙그레는 미세플라스틱 표준 분석법이나 검출량에 따른 위해성을 판단할 국제적 기준이 없는 만큼, 기사에서 언급된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당 기관이 미세플라스틱 공인 인증기관이 아니며, 어떤 방식으로 분석해서 결과가 나왔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다음 단계로의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1g당 13개가 나온 것을 90g 중량이라는 이유로 단순 계산해 1170개라는 주장역시 신뢰할 수 없어 자체적으로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 역시 "현재 미세플라스틱 인체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기준이 없어 보도된 양이나 유해성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제품 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해 "미세플라스틱 인체노출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6.3개로 지금까지 알려진 독성정보와 비교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과자와 포장 재질·용기 등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과 위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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