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효과 있다” 삼성 10위 추락이 박진만표 강훈련의 배신? 확신의 NO[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젊은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한 효과는 분명히 나올 것이다. 시기의 문제다.”
삼성은 두산과 함께 작년 마무리훈련과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팀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 박진만 감독과 이승엽 감독이 반전의 ‘올드스쿨’ 면모를 보이자 흥미로운 시선이 가득했다.
프로스포츠에서 훈련량과 효율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많은 주제다. 모든 게 결과론인데, 그래도 양 자체를 늘리는 것에 대한 의미 부여를 놓고 지도자들의 생각이 판이한 게 사실이다. 어쨌든 박진만 감독은 야구를 잘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을 많이 하는 게 젊은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지도자다.
그런 삼성은 전반기를 31승49패, 최하위로 마쳤다. 최근 7연패를 당한 9위 키움에 5경기 뒤처진다. 팀 타율 0.252로 9위, 팀 홈런 50개로 6위, 팀 OPS 0.678로 7위, 팀 득점권타율도 0.248로 8위, 팀 평균자책점 4.56으로 최하위다. 주루사는 25개로 최다 4위, 견제사는 6개로 최다 2위. 실책만 52개로 최소 3위다.
특히 타선의 펀치력 약세, 불펜의 약세가 더해지면서 경기력이 영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주축들이 돌아가면서 부상하면서 총력전다운 총력전도 많이 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자들을 대체한 플랜B가 약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박 감독은 지난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부상자가 많았다. 백업들의 활약이 미진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리면서 상황이 안 좋았다. 후반기에는 좋은 흐름을 가져가야 하는데 휴식기에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 감독은 특히 백정현, 장필준, 최충연, 최지광 등 그동안 전력에 보탬이 덜 되거나 못 된 투수들의 후반기 행보 및 운영법에 대해 소개하며 안타까움도 표했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어쨌든 후반기에는 더 많은 선수가 경기력을 좀 더 올려야 한다. 단순히 1~2명 미쳐선 판도를 바꾸기 어렵다. 이밖에 실책 퍼레이드를 하다 돌아온 김지찬, 타격감이 점점 올라오는 간판타자 구자욱 등에 대해서도 믿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개개인의 경기력을 올리는 과정에서 상황에 맞는 강훈련은 반드시 팀을 살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면 훈련으로 메워야 한다. 훈련을 하면 분명히 기량은 올라온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젊은 선수들은 훈련한 효과가 분명히 나온다.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분명히 훈련 효과는 내후년이라도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박 감독이 무작정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훈련을 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시즌 중에는 훈련을 많이 하긴 어렵다”라고 했다. 효율적인 훈련을 추구하면서 양까지 늘려 개개인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고, 그를 토대로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 시간이 필요하다. 어차피 당장 우승전력이 아니라면, 구단에서 3년간 충분히 기다려줄 필요도 있다.
[박진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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