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정신질환 신종 마약 첫 적발…2억원 상당 밀수입 '덜미'

강승훈 2023. 7. 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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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증세, 정신질환 등을 일으키는 신종 마약류 베노사이클리딘이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다.

이 남성은 지난 1∼3월 독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총 13회에 걸쳐 메트암페타민, 합성대마, 대마초 등 마약류 총 923g 규모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밀수한 마약류를 타인 명의로 빌린 작업실에서 재포장한 뒤 SNS 등을 통해 유통시키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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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증세, 정신질환 등을 일으키는 신종 마약류 베노사이클리딘이 국내에서 처음 적발됐다. 당초 마취제로 쓰였지만 여러 부작용으로 의료용 사용이 중단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투약자에 의한 살인 및 사체 훼손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초래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40대 남성이 최근 기소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3월 독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총 13회에 걸쳐 메트암페타민, 합성대마, 대마초 등 마약류 총 923g 규모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세관 제공
이 가운데 베노사이클리딘의 경우 10mg 정도를 섭취한 때 일반적으로 고통·감각 상실, 혈압 및 심장박동 증가, 발한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 말을 못하거나 왜곡된 정신 이미지, 마비 또는 혼수상태, 현저한 안구 진탕증 등이 보여진다.

해당 남성은 국제우편물이나 특송화물에 마약류를 숨겨 들여오며 타인의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도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밀수한 마약류를 타인 명의로 빌린 작업실에서 재포장한 뒤 SNS 등을 통해 유통시키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세관은 국제우편물 검사 도중에 그의 혐의를 포착하고 우편물 수령지에서 긴급체포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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