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장 인기에 놀란 고진영, "나도 한국에 팬 많아" 응수

박대로 기자 2023. 7. 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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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8)이 미국 신예 로즈 장(20)의 인기에 놀랐다면서도 자신도 한국에 팬이 많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에 있는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오픈(총상금 약 22억원, 우승 상금 약 3억3000만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39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로즈 장의 인기에 놀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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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다나오픈 1라운드서 공동 39위
로즈 장, 린 그랜트와 1·2라운드 경기
[페블비치=AP/뉴시스] 고진영이 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2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진영은 중간 합계 7오버파 151타로 부진하며 컷 탈락했다. 2023.07.08.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8)이 미국 신예 로즈 장(20)의 인기에 놀랐다면서도 자신도 한국에 팬이 많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에 있는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오픈(총상금 약 22억원, 우승 상금 약 3억3000만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39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5타 차다.

고진영은 이날 로즈 장, 린 그랜트(스웨덴)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미국에서 주목받는 신인인 로즈 장은 많은 갤러리를 끌고 다니고 있다.

고진영은 로즈 장의 인기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에 에비앙에서 같이 쳤던 기억이 있다. 그게 벌써 3년이 됐다는 이야기도 하고, 기본적인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를 했다"며 "워낙 미국 선수이기도 한 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로즈 장의 인기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나도 한국에서 경기 하면 많은 분들이 따라주시는 것처럼 지금 로즈도 그런 느낌인 것 같다"며 "한국에 많은 팬분들이 계신 만큼 기는 죽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버디 퍼트가 있었다"며 "퍼팅이 조금 아쉬웠지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만족한다"고 돌이켰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컷 탈락 후 충격을 받았다는 말도 털어놨다. 고진영은 2라운드 결과 7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그는 "골프가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던 한 주인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대도 없어서 마음이 편한데 열심히 했는데도 그만큼의 결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어렵다. 그런 부분들도 평정심도 잃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바니아(오하이오)=AP/뉴시스] 티샷하는 로즈 장. 2023.07.14.

고진영은 US여자오픈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최대한 코스에서 내 감정선이 요동치지 않도록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다른 선수들이 버디를 하든 어떤 플레이를 하든 최대한 이 골프장에서 나만 있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을 위해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이렇게 해왔던 것 같은데 그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 쓰면서 경기했던 것 같다. 오늘 하루 18홀을 돌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며 "이렇게 하루하루 항상 깨닫기만 하는 것 같다. 잘 해야 하는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정신집중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일까지는 조금 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워낙 지금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선수보다 내 플레이에 100퍼센트 집중하는 것일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영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그는 "전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오면 좋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주도 많이 기대된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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