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민주당 겨냥 "죄가 많아 불체포 특권 절실 읍소하라"

14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공언(空言) 비판
이재명 향해 "불체포 특권 포기 진짜 줄 알더라"

국민의힘 권성동(강릉·사진) 의원은 14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렇게 말해 보는 것이 어떠냐. ‘불체포 특권 포기한다고 했더니 진짜 포기하는 줄 알더라’”라고 제안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고 “이미 본인에게는 익숙한 변명의 방식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13일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의원 총회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출한 ‘의원 전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결의’를 정식 안건으로 올렸지만 반대 의견이 잇따르면서 추인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대선이후 1년 반 동안 방탄만 거듭했다”며 “지난달 19일 이재명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또다시 불체포 특권 포기를 공언했지만 민주당은 이 약속을 3주 만에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대표는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불체포 특권을 붙잡고 있다”며 “애초부터 특권을 포기할 마음이 없었는데 그동안 뱉아놓은 말이 있으니 저렇게 면피용 저질 공트를 의총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민주당은 불체포 특권 대신 혁신을 포기한다고 해라. 죄가 많아서 불체포 특권이 절실하다고 읍소하라”며 “정치적 이익 좀 보겠다는 심산으로 특권 포기한답시고 가짜 약속을 했다고 고백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권 의원은 끝으로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말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불체포 특권 포기한다고 했더니 진짜 포기하는 줄 알더라’”라며 “이미 본인에게는 익숙한 변명의 방식이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