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막힌 길, 한강 수위 상승 중[현장 화보]
문재원 기자 2023. 7. 14. 13:09
한강 수위가 6.2m를 넘어서면서 14일 새벽 4시 50분을 기해 한강 잠수교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밤사이 서울과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50mm 이상의 거센 비가 내렸다. 새벽 3시를 기준으로 서울 노원구에는 158.5mm, 강남구 122mm 등 100mm를 넘겼다. 어젯밤 9시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유지되고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이다. 지난 11일 부산 학장천에선 60대 여성이 실종돼 현재 수색 중이다. 전남 보성 국지도에서는 비탈면 유실로 1명이 팔목 부상을 입었다. 경기 여주에선 70대 남성이 산책 중 실족해 숨진 채 발견됐으나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연이은 비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35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도로 축대가 붕괴해 20세대 총 47명이 대피했으며 강원, 전남, 전북 등에서 도로 비탈면이 유실됐다. 이밖에 주택 7개소와 차량 10대가 침수됐고, 담벼락 2개소가 붕괴했다. 광주에선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파손됐으나 안전조치 후 정상 운영하고 있다. 245.2㏊ 규모의 농작물도 침수·낙과 피해를 입었다.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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