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법정 출석…반성문 곳곳 “판사가 읽어볼까”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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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재판에 출석해 잘못을 인정했다.
14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범죄 혐의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미리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정씨는 '추가로 더 할 말이 없나'라고 묻는 재판부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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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반성문 다 읽어…어떤 것이든 써내라”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재판에 출석해 잘못을 인정했다.
14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범죄 혐의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미리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하지만 정씨는 이날 초록색 수의를 입고 사선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은 "정씨가 중학생 행세를 하며 지난 5월26일 오후 5시41분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피해자를 110차례에 걸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또한 "범행 은폐 과정에서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손목을 절단하는 등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인근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정씨 변호인은 "세부적으로 약간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추가로 더 할 말이 없나'라고 묻는 재판부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지난 7일 반성문 제출과 관련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없나'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정유정이 최근 제출한 반성문과 관련해 "반성문 페이지마다 본인이 쓴 반성문을 판사가 읽어볼까 의심하며 썼던데, 반성문을 제출하면 판사가 반성문을 구체적으로 다 읽어본다"며 "본인이 써낼 게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정씨에 본인의 출생과 성장과정, 범행 당시 심경과 범행을 결의한 계기, 조부와 가족사항, 학교생활을 하며 느낀 점 등을 제출하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월21일 구속기소 된 정씨는 같은 달 28일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21일 오전 11시 부산법원종합청사 35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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