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손흥민, 용기 있는 알리의 고백에 응원 메시지 전해...“네가 자랑스럽다”
델레 알리(27·에버턴)가 자신의 과거사에 대해 용기 있는 인터뷰를 했다. 절친 손흥민(31·토트넘)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토크 프로그램 ‘더 오버랩’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한 델레 알리의 이야기를 전했다. 알리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며 최근 겪고 있는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밝혔다.
알리는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픔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나는 친모에게 고통받았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나는 그의 친구에게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 나는 7살에 담배를 피우고 8살에 마약 거래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가족과 함께 인생을 바꿔 나갔다. 알리는 “12살에 새로운 부모에게 입양됐다. 그들은 내가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건강 문제를 겪고 있고 그로 인해 재활 시설에 다녔다. 그는 “터키(베식타스)에서 돌아왔을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수면제에 의존해 생활했고 정신적으로 매우 안 좋은 상태였다. 그래서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을 찾아갔고 6주간 그곳에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나는 악순환에 빠져있었고 나를 해치는 것들에 의존하고 있었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훈련에 참여하고, 웃으며 지냈지만 내면에서는 매일 지고 있었고 무엇이든 바꿔야 했다”라고 말하며 내면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음을 밝혔다.
현 소속팀 에버턴은 그런 알리를 이해해줬다. 그는 “에버턴은 나를 100% 지지해줬고 기다려줬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들은 나를 이해해줬기 때문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며 자신을 믿어준 에버턴에 고마움을 전했다.
알리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토트넘 시절 절친 손흥민과 케인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7시즌 간 알리와 함께 활약한 손흥민은 개인 SNS에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네가 자랑스럽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해리 케인(30) 또한 “자신의 경험을 말해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알리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알리는 3주 전에 재활 시설에서 퇴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축구에 다시 도전할 것을 밝히며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것을 밝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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