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보합세…상승 전환 임박

최서윤 기자 2023. 7. 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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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지역서 상승 견인…중저가 지역 편승하는 추세
정비사업 기대감 안고 재건축 아파트값 1년 만에 상승 전환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2023.6.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낸 가운데 전주보다 시세가 오른 지역 단지가 크게 늘면서 상승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기대감에서 약 1년 만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변동률(0.02%)을 기록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작년 8월 5일 이후 48주 만에 보합(0.00%) 전환했는데, 그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전셋값도 지난주 51주 만에 보합(0.00%)을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 제공)

◇상승 지역 늘어…지난주 1곳→7곳

서울 매매 시장을 보면 상승 지역이 지난주 1곳에서 강남4구를 포함한 총 7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서대문구를 제외한 △강남△서초 △송파 △동작 △강서 △강동이 모두 강남 지역이다.

특히 강동(0.04%)과 강남(0.04%) 등지 재건축 대단지 위로 올랐는데,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우성, 한양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고, 강남은 일원동 수서1단지, 개포동 대치2단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다만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면서 강북(-0.07%), 노원(-0.03%), 관악(-0.02%), 도봉(-0.02%), 양천(-0.02%)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의 경우 1기 신도시인 일산(-0.09%)과 산본(-0.05%)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인천은 △오산(-0.07%) △의왕(-0.03%) △하남(-0.03%) △인천(-0.02%) △남양주(-0.02%) 등이 떨어진 반면, 시흥(0.02%)과 용인(0.02%)은 올랐다.

◇정비사업 속도…재건축 아파트 1년 만에 상승 전환

서울 아파트 시세 변화에서는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02% 올라 지난해 7월 8일 0.0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서울에서 여의도 시범과 한양에 이어 압구정지구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고, 목동신시가지 등 굵직한 사업지도 참여에 나서면서다.

여기에 자치구가 1회에 한해 안전진단 비용을 융자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강남권을 중심으로 높은 매도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란 게 부동산R114의 예상이다.

◇전세 상승 지역도 일주일새 2곳→4곳

서울은 장마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둔화했지만 상승 지역이 지난주 2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이 중 △동작구(0.0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0.02%) △영등포(0.01%) △마포(0.01%) 순이다.

반면 노원(-0.05%), 강북(-0.04%), 중랑(-0.03%), 강동(-0.02%) 성동(-0.02%)은 하락했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09%) △평촌(-0.06%) △위례(-0.04%) △산본(-0.03%) △동탄(-0.02%)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고양(-0.04%) △인천(-0.03%) △의왕(-0.03%) △남양주(-0.02%) △하남(-0.02%) 등이 떨어졌고, 시흥(0.02%)과 용인(0.01%)은 올랐다.

(부동산R114 제공)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2분기 들어 월평균 1만5000여건의 매매 거래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도 "거래 분위기는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동, 송파, 마포, 양천 등지에서 추격매수가 감지되는 반면 도봉, 금천, 노원 등은 여전히 급매물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여 연구원은 "대체로 고가 및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중저가 지역은 뒤늦게 시류에 편승하면서 반등 지역이 속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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