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천장 무너지고, 전기 끊기고…호남지역 폭우에 피해 속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4일 호남지역에는 집 천장이 무너지고, 정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 등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구 화정동 한 주택에서 안방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천장 일부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 조치했다.
전남 영광읍에서는 한 주택 담장이 무너졌으며 전북 군산시 서수면에서는 옹벽이 쓰러졌다. 부안과 고창, 군산지역 주택 5채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전주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있었다. 이날 오전 4시 38분쯤 광산구 송정 1동·신흥동 일대 945세대에 전기·통신망 공급이 차단됐다. 한전은 55분 만인 5시 50분쯤 복구를 마쳤다.
토사가 쏟아지거나 제방이 유실되기도 했다. 이날 전북 완주 운주면 인근 국도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내렸고, 진안 정청면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전남 화순-보성 간 국지도 58호선 구간도 토사로 인해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둔치주차장 10곳과 하천 산책로 49개 출입구, 광천1·2교 등 교량 하부 도로 5곳의 통행을 금지했다. 전북 전주와 정읍, 남원, 김제, 장수, 순창 등 천변 둔치주차장 8개소도 차량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군산과 부안지역 여객선 5개 항로는 운항이 모두 끊겼다.
강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홍수주의보도 내려졌다. 전남 장성군과 광주 광산구를 잇는 황룡강 구간과 전북 임실군 섬진강, 동진강 유역인 정읍시 정우면 초강리, 만경강 유역인 전주시 미산교에는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비는 주말인 16일까지 최대 200㎜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시간당 30~80mm, 전북 일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뭉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