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에 진심'인 뮌헨 보드진, 레비 회장과 런던서 '운명의 아침식사'...레비 회장은 여전히 'NO'

백현기 기자 2023. 7. 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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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에 진심이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도 필사적이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뮌헨의 CEO인 얀-크리스티안 드리센은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훗스퍼 회장과 아침식사를 하며 케인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안은 없었고,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스테인은 이어 "케인은 내일 출발한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고 덧붙이면서 케인의 거취가 아직까지는 토트넘 잔류에 더 가깝다는 암시를 하기도 했다.


최근 케인의 뮌헨 이적설에 불이 붙고 있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뮌헨은 지난 28일 케인에게 7천만 유로(약 996억 원)의 공식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토트넘은 1억 파운드(약 1,665억 원)의 제안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


1차 제안이 거절당했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에서도 활동했던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 자신의 SNS에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한 두 번째 제안을 건넸다. 금액은 8천만 유로(약 1,139억 원)에 옵션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일전에도 7천만 유로(약 996억 원)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현재도 반응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뮌헨은 두 차례에 걸쳐 케인에게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 역시 완강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뮌헨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며, 레비 회장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레비 회장은 케인에게 사실상 '판매 불가 선언'을 했다. 1억 파운드(약 1,665억 원)의 가격표를 매겼지만, 사실상 그마저도 비슷한 금액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협상을 할 여지가 있다는 말이지, 케인을 내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토트넘이 케인을 지키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이자 공격력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통산 280골을 넣은 케인은 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터뜨렸고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EPL 득점왕 3회에 빛나는 케인은 현 시점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역대 최다 득점자로 전설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부진에도 불구, 고군분투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은 8위로 추락하며 부진했지만, 케인은 리그에서 30골을 넣었다. 케인은 답답했던 토트넘 공격진들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 또한 득점뿐 아니라 전방에서의 플레이메이킹과 연계를 모두 담당하며 사실상 토트넘 공격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에게 뮌헨이 손짓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을 앞둗고 팀을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지만 장기적으로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뮌헨은 지난 시즌 내내 케인을 꾸준히 관찰해왔으며, 본격적으로 제안을 건넨 것이다. 선수 영입에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하지는 않는 뮌헨이지만, 한번 타깃으로 설정한 선수에게는 그 어떤 클럽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이번 케인 이적 사가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한편 뮌헨은 1,2차 제안이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으로 직접 보드진이 날아와 레비 회장과 협상을 진행했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뮌헨의 드리센 CEO는 레비 회장과 아침 오찬을 하면서 케인 영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완강하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오찬 동안 새로운 제안은 진전되지 않았고, 레비 회장 본인도 케인을 지키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에 정상적으로 케인이 합류할 것으로 계획되면서 케인의 토트넘 잔류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풋볼데일리. 90min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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