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이틀째…양산부산대병원 의료진·환자 안보여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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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14일 오전 노조원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한 양산부산대병원은 평소와 달리 의료진도 환자도 없어 썰렁했다.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던 환자는 "간호사들이 엊그제부터 파업한다고 서울로 올라갔다. 환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지만 간호사들 일하는 모습 지켜보면 안쓰러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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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14일 오전 노조원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한 양산부산대병원은 평소와 달리 의료진도 환자도 없어 썰렁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외래 접수나 처방전을 받는데 오래 걸린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응급실과 일반 병동에선 분주한 간호사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1층 로비에서 만난 한 시민은 “오전 10시부터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미 두 시간 가까이 흘렀다. 계속 ‘조제 중’이라고만 뜬다”고 했다. 그 말을 듣던 또 다른 시민은 “나도 30분째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을 더 기다려야 되는 거냐”고 말했다.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던 환자는 “간호사들이 엊그제부터 파업한다고 서울로 올라갔다. 환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지만 간호사들 일하는 모습 지켜보면 안쓰러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3층 일반 병동에 들어서자 여러명의 간호사들이 보였다. 한 간호사는 “교대로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문미철 부산대학교병원 노조지부장의 글을 소개했다.
문 지부장은 ‘조합원들께 드리는 글’에서 “몸이 아파도 나를 대신해서 일해 줄 동료가 부족해서, 병가를 사용할 때도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 했다”고 했다.
그는 “파업을 해서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하니 병원장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병동의 간호사가 모두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하다’면서 마치 이번 파업의 책임을 간호사들 탓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0년 의사파업 때도 코로나19 사태 때도 환자를 끝까지 곁에서 지켰던 건 우리 조합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산부산대병원은 파업을 앞두고 총 1200병상 중 중증입원환자 등 80여명만 남기고 모두 퇴원·전원조치했다. 외래진료도 4000명에서 1000명 정도로 줄었다. 함께 운영중인 부산대어린이병원도 진료와 수술 규모가 줄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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