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보드진 런던 도착" 케인 이적 사가 곧 마무리?...토트넘 '주급 6억 6500만' 재계약 준비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직접 런던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유로 스포르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은 케인의 이적 협상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나기 위해 런던에 도착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케인을 영입하기 위한 선두주자로 떠올랐지만, 토트넘 훗스퍼는 그를 붙잡고자 필사적이다. 뮌헨의 두 번의 제안은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여전히 케인을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토트넘은 케인 지키기에 100%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 "케인이 떠나는 대신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4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케인은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은 열린 마음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만남에 나섰고, 레비 회장은 케인이 재계약을 맺도록 설득할 희망을 받지 못했다. 케인은 올여름 이적에 대한 의도를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재정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케인의 선수 경력이 끝난 후 그를 클럽에 머물게 하는 방법을 기꺼이 검토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유럽 축구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2014-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매 시즌 20골 이상을 득점했다. 특히 세 차례나 득점 왕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하지만 케인 스스로에게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승 트로피다. 케인은 매 시즌 괴물 같은 득점력을 터트리고 있지만, 팀의 성적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역시 '득점 머신' 엘링 홀란드에 이어 30골로 리그 득점 랭킹 2위에 올랐지만, 팀은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케인의 맹활약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된 토트넘이다.
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확고하다. 이번 여름 케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따라서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FA)으로 케인을 다른 팀에 내줄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 다양한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시장 초반에 강하게 연결됐다. 이후 뮌헨이 합류했다. 뮌헨은 이미 한차례 공식 제안을 건넨 바 있다. 지난달 27일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뮌헨은 케인에 대한 공식 입찰을 제출했지만 토트넘에 의해 즉시 거절당했다. 뮌헨은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에 추가금을 제시했다. 개인 조건은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2차 제안도 레비 회장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뮌헨은 8,000만 유로(약 1,135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두 번째 제안을 건넸지만 레비 회장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60억 원) 이상을 원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경쟁 상대까지 생겼다. 바로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올여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준비 중인 PSG는 다양한 포지션을 보강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미 이강인을 포함해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품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12일 "PSG는 이적 시장을 중단할 생각이 없으며 9번 유형의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PSG는 토트넘 훗스퍼의 스트라이커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며칠 동안 케인 영입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PSG는 지난주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PSG는 케인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 이번 주 양 측의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가깝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PSG는 뮌헨보다 더욱 높은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매체는 "재정적으로 케인은 뮌헨에서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의 순수 급여를 기대할 수 있다. PSG는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토트넘은 1억 유로를 포함하는 제안을 거절할 수 있다. 뮌헨도 또 다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인은 뮌헨 이적만을 원하는 것을 알려졌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케인은 오로지 뮌헨에 합류하고 싶다는 것을 100% 분명하게 했다. 다른 이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는 뮌헨과 케인 사이에 합의된 것이다"라고 알렸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도 "케인은 PSG 이적을 거절했다. 최근에 PSG가 케인에게 관심을 드러냈으나, 정보에 따르면 케인은 변화가 있을 경우에 PSG행을 원한다. 케인 측은 PSG에 옵션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뮌헨에 좋은 소식이다. 케인은 그의 약속에 충실하다"라며 케인이 PSG로 이적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케인의 PSG행 거절 소식을 전한 매체가 전부 독일 매체라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케인은 숱한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 때와는 사뭇 다른 케인이다. 케인은 지난 2021년 여름 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됐다.
당시 케인도 한차례 마음이 떠났다. 케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으로 대표팀에 차출되기 전 토트넘을 떠날 것을 암시했다. 오랫동안 토트넘에 헌신했지만 매 시즌 무관에 그친 것이 이유다. 트로피를 원하는 케인에게 맨시티는 매력적인 팀이 아닐 수 없다.
유로 2020이 끝난 뒤 맨시티는 토트넘에 1억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5천만 파운드(약 2,490억 원)를 책정했고 같은 리그 내로 이적 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상황에 케인이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면서 이적설에 더욱 불이 붙었다. 유로 결승전 이후 3주간의 휴식을 취했던 케인은 복귀 날짜에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케인은 성명서를 통해 "다음날 복귀하려고 했으며 훈련에 불참한 것이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팀에 복귀한다"고 밝히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프리시즌에 합류한 케인은 잔류했고,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영입을 추진해 다음 시즌에 데려왔다.
달라진 케인의 모습만큼 이번 이적 사가도 당시와는 달라졌다. 케인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으면서 토트넘 입장에서 이번 여름에 매각하지 않고,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다가오는 여름 FA로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케인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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