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겸의 인사이트]MC몽을 언제까지 '엮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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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의 비자 발급 승소가 이슈가 되자 MC몽과 라비가 소환됐다.
라비의 허위 뇌전증은 당사자도 잘못을 인정한 사안이지만, MC몽을 이들과 '엮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MC몽은 입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도 있다.
MC몽 논란이 대법원 판결로 종식된 것은 201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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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가수 유승준의 비자 발급 승소가 이슈가 되자 MC몽과 라비가 소환됐다. 국방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례로 한꺼번에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연예인의 병역에 대해서는 매우 엄혹한 나라다. 대체복무 시절 성실하게 근무하지 않았다고 한 가수를 재입대 시켰고, 유승준은 청년들의 선량한 복무의지를 떨어트리는 인물이라며 입국을 막아버렸다. 군대 문제는 여론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각 사례를 면밀히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라비의 허위 뇌전증은 당사자도 잘못을 인정한 사안이지만, MC몽을 이들과 '엮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MC몽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는 됐지만, 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문제가 제기된 상황은 기억하지만, 그 결과는 잊곤 한다. MC몽의 경우는 1심, 2심, 대법원까지 모두 병역기피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병역면탈을 위한 고의 발치가 아니라, 유전적 문제로 애초 정상적인 치아가 별로 없었을 뿐더러 발치한 치아 역시 치료 목적의 정상적 발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이미 면제 판정을 받은 MC몽은 2심 판결 후 입대를 하기 위해 여러 기관에 문의했지만 “병역법을 위반하지 않은 경우 입대가 불가하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MC몽은 입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도 있다. 병역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한 이슈인 까닭에, 너그럽지 않은 대중의 시선은 당사자가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를, 범죄를 저지른 다른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 사례와 동일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MC몽은 현재 음악 활동에 몰두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MC몽이 새 음반을 내면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공연을 하면 매진 사례를 이룬다. 대중은 그를 음악 콘텐츠 공급자로 여기고 그가 생산한 콘텐츠를 즐겁게 소비하는 것이다.
MC몽 논란이 대법원 판결로 종식된 것은 2012년이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났다. 그 사이 대중은 그를 '음악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가 병역법 위반 사례에 '엮여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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