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천 옆 주택가 축대 무너져…이재민 40여 명 발생
[앵커]
어제 저녁 집중호우로 서울 홍제천 옆 주택가에선 축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를 우려한 인근 주민 40여 명이 대피하면서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가.
어제저녁 6시 반 거세게 내린 비에 도로를 받치고 있던 축대의 돌들이 바닥으로 쏟아졌습니다.
흘러내린 토사와 바위가 아래쪽에 있던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주택가까지 굴러왔습니다.
최근 집중 호우로 지반이 물을 머금은 양이 많아지면서 축대가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축대가 무너져내린 현장입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어 임시 조치를 취해놓았습니다.
순식간에 3.5m가량의 벽면이 사라졌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축대가 무너진 아래쪽은 재개발 지역이라 거주하는 사람이 별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추가 붕괴 위험에 축대 위쪽에 거주하는 주민 수십여 명은 하루 만에 이재민이 됐습니다.
20가구 주민 46명이 모텔 3곳과 친인척 집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숙박업소 운영자 : "(구청에서) 재난이니까 긴급이니까 방 좀 빼달라고. 다른 손님들 안 받았어요 계속. 그분들을 우선시해줘야죠. 서로 도와야죠."]
서대문구는 사고 현장에 재난지원 통합지원본부를 꾸려 대피하지 못한 90대 노부부가 있는 한 가구를 돌보며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비가 이어지면서 복구까지는 상당 기간 필요해 이재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중/서울시 서대문구청 안전건설국장 : "비가 오는 상태에서 복구 작업을 하게 되면 더 위험이 확산될 염려가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비가 오기 때문에 계속 안전(한지) 관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서대문구는 비가 그치는 대로 무너진 축대 복구 작업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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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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