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양부족 인구 45.5%”…이달부터 ‘노마스크’ 관측 농민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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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간 북한 인구의 45.5%가 영양 부족에 시달렸다고 농업·식량 관련 국제기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유엔세계식량계획(WFP)·세계보건기구(WHO)·국제농업개발기금(IFAD)·유엔아동기금(UNICEF)이 공동 발간한 '2023 식량·안보·영양 현황(SOFI) 보고서'를 보면 2020~2022년 북한 인구 중 1180만명이 영양 부족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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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2년 영양부족 인구 비율 2019~2021년보다 3.9% ↑
코로나19로 식량위기 심화설 뒷받침
북, 7월부터 '노마스크' 정황
농민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관찰
코로나19 3년간 북한 인구의 45.5%가 영양 부족에 시달렸다고 농업·식량 관련 국제기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유엔세계식량계획(WFP)·세계보건기구(WHO)·국제농업개발기금(IFAD)·유엔아동기금(UNICEF)이 공동 발간한 ‘2023 식량·안보·영양 현황(SOFI) 보고서’를 보면 2020~2022년 북한 인구 중 1180만명이 영양 부족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북한 인구의 45.5% 수준이다. 지난해 보고서에서 2019~2021년 영양 부족 인구 비율을 41.6%로 평가한 것보다 3.9%포인트 늘어났다.
2020~2022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시기다. 북한은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국경을 전면 폐쇄했다. 국제기구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국경 폐쇄로 인해 북한 식량 사정이 더욱 안 좋아졌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빈국 소말리아의 영양 결핍 인구 비중이 48.7%다.
다만 북한의 5세 이생 아동의 발육부진 비율은 2022년 16.8%로 10년 전인 2012년 25.7%에서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7월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경 개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들어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되는 각종 사진을 보면 코로나19 방역 현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 주민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다.
3일 조선중앙TV에선 함경북도 청년 수백명이 ‘노마스크’ 상태로 극장에 빼곡히 앉아 있는 모습이 방송됐다. 5일 노동신문에 실린 장마철 대책 회의에서도 등장인물이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실내 동원행사나 야외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180도로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4일 노동신문에선 코로나19 방역 현장 관계자와 논에서 약제 살포하는 농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 대북소식지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여름철 피부병과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임시 조치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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