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면]메시가 미국을 바꿀까? 미국이 메시를 바꿀까?

오광춘 기자 2023. 7. 14. 12: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컴의 기대와 흥분...메시 벽화 현장 찾기까지


메시의 벽화를 그리는 곳에 베컴이 찾아올 줄 몰랐습니다. 작가와 함께 높은 크레인에 올라타기까지 했습니다. 이 영상은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가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인 베컴의 흥분이 느껴집니다.

입단을 앞두고 미국 마이애미에 메시 벽화가 내걸렸습니다. (사진=Sam Navarro-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메시 효과'는 확장 중...데뷔전 티켓 1000% 넘게 올라


모두가 메시를 기다립니다. 11일(현지시각) 미국에 도착하면서 일정이 하나둘 발표됐습니다. 인터 마이애미 입단식은 16일 치러집니다. 데뷔전은 21일 멕시코의 크루스 아술과 맞붙는 북중미 리그컵으로 결정됐습니다. '메시 효과'는 확장 중입니다. 데뷔전이 발표되고 1시간 만에 입장권 가격은 1000% 넘게 뛰었습니다. 29달러(3만 7000원) 티켓은 329달러(42만원)로 상승했으니까요.
베컴이 메시의 벽화를 그리는 곳을 찾았습니다. 마이애미 구단주의 기대와 흥분이 느껴지죠. (사진=빅토리아 인스타그램)

한 명의 선수가 하나의 리그를 지배하다


기대가 싹틉니다. 메시는 미국 축구를 어떻게 바꿔놓을까요. 이미 많은 것을 흔들었습니다. 메시의 계약 형태가 그렇습니다. 한명의 선수가 하나의 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죠. 리그 파트너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계약은 메시 이전엔 없었습니다. 중계권사 애플TV와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가 수익의 일부를 메시에 넘기기로 한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메시 벽화가 걸린 곳엔 메시를 응원하는 팬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사진=EPA연합뉴스)

리그 파트너와 '수익 공유' 계약 전례 없어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매체 '스포르티코'는 '메시가 2년 6개월 계약을 통해 연봉, 보너스 등으로 1억 5000만 달러(1903억원)를 챙길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다만 애초 얘기됐던 인터 마이애미의 지분 일부를 챙기는 계약안은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시의 등번호 10번, GOAT(역대 최고 선수)란 문구가 적힌 맥주캔도 등장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MLS 30년 역사에 임팩트 남길 메시의 도전


'메이저리그사커'(MLS)는 30년의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죠. 7월 초에 열린 LA 갤럭시와 LA FC의 경기는 8만 2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았습니다. 미국 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이었죠. 메시가 함께 하는 축구 시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리그가 한 선수를 위해 수익을 배분하는 계약을 허용한 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겠죠. 리그의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메시 효과는 확장 중입니다. 팬들은 메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서른여섯' 메시는 여전한 경기력 뽐낼까?


그렇다면 서른여섯, 축구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메시는 여전한 경기력을 뽐낼 수 있을까요. 물론 리그의 경쟁력은 유럽에 비할 수가 없죠. 축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메시에게 미국 무대는 동기부여를 끌어낼 만한 요소가 부족해 보입니다. 메시 스스로가 변화와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죠.
2022 월드컵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메시. 축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기에 미국에서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궁금합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시 "나 자신을 넘어설 것...항상 '조금 더'를 원한다"


최근 아르헨티나 TV '퍼블리카'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축구를 잘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뭐냐고. 메시는 “나는 스스로를 능가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녔다. 항상 '조금 더'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긴장을 불어넣으며 스스로를 넘어섰다는 거죠. 메시의 다음이 궁금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