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패러다임 전환이 가장 쉬운 통일…北 통과하면 유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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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기업 경영에 있어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통일에 있어서도 패러다임을 전환하면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견해다.
최 회장은 "북한과 이코노믹 통일은 안 되지만 1단계로 우리나라가 한쪽이 막혀 있는 섬나라에 살고 있던 것을 탈피하는 건 가능하다"며 "이게 패러다임 전환이고, 제일 쉬운 통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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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혼자 해선 안돼…헤드 여러명 만들어야"
[제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기업 경영에 있어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통일에 있어서도 패러다임을 전환하면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견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주최 제46회 제주포럼에 참석, '우리 기업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한 경영토크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영토크쇼는 송재용 서울대 교수의 진행 아래 최 회장과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이제 제품 잘 만들고 수출 잘 하는 시대는 사실 끝났다"며 "이코노믹 블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통일을 통해 시장을 넓힐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북한과 이코노믹 통일은 안 되지만 1단계로 우리나라가 한쪽이 막혀 있는 섬나라에 살고 있던 것을 탈피하는 건 가능하다"며 "이게 패러다임 전환이고, 제일 쉬운 통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쪽 체제를 건드리는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이 있다면 타협안이 가능하지 않겠냐"며 "중국과 접하는 육상으로 철도를 움직이면 유럽까지 간다. 그럼 우리 땅값도 다 오르고 북한도 땅값이 오르고 발전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MZ세대, 조직문화 등 여러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아 해결책으로 여러 CEO를 두는 걸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헤드를 왜 꼭 한 명이 해야 하나, 멀티헤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게 있고 잘 못하는 게 있는데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잘하는 사람을 데려와 CEO를 만들고, 목적에 따라 맞는 CEO를 데려오고, 나는 그걸 데려다가 써야 하는 문제"라며 "내가 못하면 남을 끌어들여야 하는 게 중요한 방법론"이라고 밝혔다.
SK그룹도 회장, 사장을 여럿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나도 회장을 바꾸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사장을 여럿 두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현재 우리 내부에는 C팀이라고 불리는 팀이 있다"고 전했다.
CEO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C레벨 경영자들이 한 팀이 되어 경영하는 방법론을 채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도 늙어서 이제 변화, 새로운 것에 적응이 안 된다. AI 설명을 듣다 보면 왜 내가 이걸 다 알아야 하나, 아는 사람 시키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다 배워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불가능한 문제니, 그렇게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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