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중립 조항 '삭제' 자유총연맹에 "선관위, 법적 조치하라"

박광온 "선거법 따라 선거운동 금지된 기관…여권 선거운동 의지"
"5공 신군부 잇는 '신검부'냐…윤석열 정권에 대한 충성 맹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한국자유총연맹이 정관에서 '정치중립 조항'을 삭제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총연맹이 내년 총선에 본격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며 "자유총연맹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단체로 선거법에 따라 엄격하게 선거운동이 금지된 단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유총연맹이 사실상 여권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법적으로 조치할 부분은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입 기지개를 다시 켜고 있다"며 "5공 신군부를 잇는 신검부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자유총연맹의 정치 중립 조항 삭제는 총선 승리를 꿈꾸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충성 맹세"라며 "윤 대통령이 말한 '말도 안 되는 정치보조금'을 받는 세력의 실체가 바로 자유총연맹이다. 윤석열 정부는 당장 자유총연맹에 대한 보조금을 전액 삭감하고 정치 중립을 지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