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 정전까지‥피해 속출
[정오뉴스]
◀ 앵커 ▶
어제부터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서울 서대문구에선 토사가 빌라 단지를 덮쳤고, 성북구에서도 학교 담장이 무너져 구청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란 출입 통제선을 넘어,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벽돌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빌라단지 위로 올라가 보니, 파란 방수 가림막 설치가 한창입니다.
어제저녁 6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부근의 한 빌라단지 위를 지나가는 도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온종일 내린 강한 비 때문에 지반이 약해진 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김태준/서대문구 안전건설국장] "빗물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방수포를 설치한 상태입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46명이 긴급 대피해 인근 모텔 세 곳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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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린 옹벽이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그 앞을 지키던 전봇대와 나무는 옆으로 뉘여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엔, 서울 성북구의 한 학교 담장 5m가량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청은 이틀간 이어진 비에 지반이 약해져 벽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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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새벽 4시 반쯤엔,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 전기실에 빗물이 들이차 전기가 끊겨 1천여 세대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반쯤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비바람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고압선이 끊겨 일대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로 서울 2개구 4천여 세대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고 전국 6개 시도에서 134명이 일시대피했습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위기경보수준을 어젯밤부터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로 올린 상태이고 중대본도 2단계에서 3단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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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03635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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