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안블록버스터"…유해진, '로코퀸' 김희선과 '달짝지근해'로 도전장(종합)

장아름 기자 2023. 7. 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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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과 김희선(오른쪽)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2023.7.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달짝지근해: 7510'가 기대작으로 박 터지는 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문' '비공식작전' 등이 잇따라 개봉하는 극장가에 등판하는 것. 유해진 김희선의 로코가 틈새 흥행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이하 '달짝지근해')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등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 '증인'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유해진과 김희선(오른쪽)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2023.7.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해진은 극 중 삼시세끼 과자만 먹을 정도로 오직 과자밖에 모르는 요상한 맛 제과 연구원 치호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며 "감독님과 '완득이' 때부터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 소감에 대해서는 "즐겁게 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캐릭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과자 연구원으로 나오는데 집과 차 연구소만 다니는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사람인데 그런 치호와 많이 다른 일영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장르라고 해서 어떻게 보여줄지보다 해왔던 대로 역에 빠지려고 했다"며 "특별히 준비한 건 없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지면 좋겠다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희선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2023.7.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희선은 극 외향인에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무한 긍정 톡 쏘는 맛의 일영 역을 연기한다. 그는 오랜만에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촬영했는데 요즘에는 넷플릭스나 OTT 현장도 많이 개선되고 좋아져서 촬영장의 느낌은 똑같더라"며 "저는 필름 세대라 그런 게 바뀐 것 말고는 촬영 현장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영화해서 긴장되기도 하고 모든 작품마다 힘든데 영화는 색다른 기분인 것 같다"며 "오랜만에 영화를 했는데 어떨까 궁금하고 떨린다, 든든한 배우들과 감독님이 함께 계셔서 묻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희선은 '달짝지근해'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배우가 아니라 팬의 입장으로서 유해진씨만의 첫 코믹 로맨스가 너무 궁금했다"며 "그런 유해진씨의 상대가 저여서 되게 탐났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해진은 "읽으면서 김희선씨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찰떡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더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극 중 일영이와 실제 제 성격과 닮은 면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직진 스타일이고 솔직한 편이어서 돌려 말할 줄 모르고 그런 게 비슷했다"며 "저도 사실 솔직한 편이어서 일영의 모습에서 제 모습이 보였다, 제 성격 그대로 편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과 김희선의 로맨스 호흡은 어땠을까. 유해진은 "(김희선과) 서로 통하는 게 많고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 해서 얘기도 많이 했고 자리도 많이 했다"며 "그 덕에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 서로 소통하려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감독님이 OK 사인이 떨어져도 저와 유해진씨가 하고 싶은 애드리브가 있으면 감독님 허락 하에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해봐서 그런 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달달한 신이 많은데 진짜 친해지지 않으면 연기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라며 "달달한 신을 찍을 때 대화도 많이 했다, 그 신은 정말 보시면 시간이 훅 지나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차인표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2023.7.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차인표는 철없고 염치도, 대책도 없는 치호의 형 석호로 등장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내가 맡은 석호는 없는 게 많은 사람"이라며 "염치도 매너도 체면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랜만에 금목걸이를 착용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이후에 작품이 많이 안 들어와서 금붙이든 은붙이든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며 "영화 하자고 하는 순간 3초 만에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해진 김희선씨가 나오고 이한 감독님 작품이라고 해서 기쁘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차인표와의 형제 호흡에 대해 되게 젠틀하신데 배역은 그렇지가 않다"며 "원래 그런 백수 같은 분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훌륭하게 해주셨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차인표는 "유해진씨가 많이 도와주셨다"며 "연기가 막힐 때는 물어보기도 하는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언도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배우 진선규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2023.7.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진선규는 치호가 근무하는 제과회사 사장이자 자칭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병훈으로 활약한다. 그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싱크로율은 0%이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부터 감독님에게 '이게 맞나요? 자아도취에 빠진 건가요?' 그런 질문을 계속 던졌다"며 "한번도 표현해보지 않은 그런 느낌의 역할이지 않았나 한다"고 털어놨다.

한선화는 무엇이든 과몰입하는 예측불가 성격의 은숙으로 호흡을 맞춘다. 캐릭터에 대해 한선화는 "은숙이는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캐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인물"이라며 "은숙이가 나오는 매 장면마다 은숙이답게 솔직, 발칙하게 하기 위해서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말씀드리고 선배님들 도움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배우 한선화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2023.7.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달짝지근해'는 여름 극장가 대전에 함께 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한 감독은 "재밌는 영화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로맨스 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달짝지근해'는 다른 영화와 색깔이 완전히 다른 영화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감독이기 전에 관객 한 사람으로서 극장에 여러 취향의 여러 영화가 있으면 행복하다, 저희 영화는 유일하게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유해진은 "저희는 안 블록버스터라 좋다"며 "아기자기하면서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거들었다.

한편 '달짝지근해: 7510'은 오는 8월15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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