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TK 물갈이론에 "상은 못 줄지언정 시달림 바람직한가"

"선거 때만 되면 물갈이론 나와…정치력에도 나쁜 영향"
"TK, 선거 때 가장 노력해…교체율만 높이면 좋은 물갈이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7.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기범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내년 총선 대구·경북(TK)물갈이론에 대해 "상은 못 줄지언정 선거 때마다 (시달리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 지역 물갈이론은 선거 때가 되면 늘 나온다"며 "우리 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지역 정치인들이 이런 시달림을 받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이 우리 당의 핵심 지지 지역임에도 늘 선거 때가 되면 이런 이야기가 나와 TK 정치권이 피폐해지고 정치력이 엄청 약해진다"며 "물갈이가 좋은 물갈이가 돼야 하는데 교체율만 높이는 게 좋은 물갈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으로 교체해야 좋은 물갈이인데 대게 TK 정치인한테 엄청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있다"며 "좋은 분들이 좋은 정치를 하고 사람을 통해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이 돼야하는데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지역민들도 불이익을 보고 있고 지역 정치 위상이라던지, 정치력에도 상당한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TK 정치인이) 대선이나 선거 때는 가장 노력하고 애쓰는 분들이다. 그분들 70~80% 가까이 지지해서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데 상을 못 줄지언정 선거 때마다 (시달리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제가 TK 지역 출신이기도 해서 지역 의원님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꼬집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