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프레이밍이었다" LG 출신 1차지명 포수 재발견한 에이스의 깜놀→폭풍칭찬, '강민호와 결별?' "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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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광주 KIA전.
뷰캐넌도 "강민호 선수가 빠졌지만 김재성 선수가 경기장에도 빠르게 나와 저와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고 공격에서도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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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광주 KIA전. 힘든 상황이었다. 전날 허리 통증으로 포수이자 주포 강민호가 빠졌다. 찬스메이커 김지찬도 허리가 아파 벤치를 지켰다.
강민호 공백은 커보였다. '영혼의 파트너' 데이비드 뷰캐넌 선발 등판 경기. 처음으로 김재성과 호흡을 맞춰 야 했다. 뷰캐넌의 예민함을 감안하면 살짝 걱정스러웠던 부분.
하지만 뚜껑을 열자 기우였다.
1회 선두 타자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뷰캐넌은 이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8회까지 2안타 무4사구 무실점. 100구가 넘은 9회에 완봉을노리다 1실점 했다. 9이닝 4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 시즌 처음이자 통산 4번째 완투승 역사를 처음 호흡을 맞춘 김재성과 만들어냈다.
하루 사이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외국인 투수라 솔직히 부담이 있었어요. 민호 형이랑 항상 하시다가 갑자기 저로 바뀌면서 호흡이 잘 안 맞을 수도 있었는데 민호형 빈자리를 티 안나게 메워보자는 생각으로 (밤새) 준비를 했습니다. (최고의 피칭을 이끌었다는 말에) 제가 잘한 것보다 뷰캐넌의 공이 너무 좋았어요. 뷰캐넌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좋게 이야기 해주시는 것 같아 뷰캐넌에게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뷰캐넌은 새로운 포수 김재성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
판정 받기 아까우니까 조금만 더 조정을 해서 던지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훌륭한 프레이밍이었어요."
김재성 덕분에 뷰캐넌은 이날 완투승을 하면서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다소 생소한 젊은 포수. 뷰캐넌으로서는 깜짝 놀랄만한 실력자의 재발견이었다. 2015년 LG 트윈스 1차지명으로 뽑힌 잠재력. 다 이유가 있었다.
다음에 다시 배터리 호흡을 맞춰도 전혀 무리가 없음을 보여준 하루. 뷰캐넌으로선 또 하나의 든든한 선택지가 생겼다. '오늘부로 강민호 선수와 결별하는 거냐'는 농담에 뷰캐넌은 껄껄 웃으며 "네버(결코 그런 일은 없다). 강민호 선수도 내게 그렇게 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구관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뷰캐넌도 "강민호 선수가 빠졌지만 김재성 선수가 경기장에도 빠르게 나와 저와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고 공격에서도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고 칭찬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선발 뷰캐넌이 에이스다운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에이스를 칭찬한 뒤 "배터리로 나선 김재성이 뷰캐넌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4회 김재성의 홈런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새로운 배터리가 만들어낸 승리임을 강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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