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글쓰기 능력 40% 향상..."업무 생산성 높여"

문세영 기자 2023. 7. 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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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챗GPT를 사용하면 업무 효율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글쓰기 기술이 부족한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여, 전체 노동시장 관점에서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챗GPT가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이 부족한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챗GPT에 적응하면 글쓰기에 숙련된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글을 쓰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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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경제학과 연구팀
챗GPT를 이용하면 글쓰기 능력이 없는 사람도 전문가처럼 글을 쓰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JVM_C01392/게티이미지뱅크.

글을 쓸 때 챗GPT를 사용하면 업무 효율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글쓰기 기술이 부족한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여, 전체 노동시장 관점에서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연구팀은 1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순 방문자 수와 이용 시간이 줄어든 것인데 이는 챗GPT를 과제에 이용하던 학생들이 방학을 맞았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챗GPT는 학생들의 이 같은 높은 의존도와 백인 남성 중심으로 반영되는 알고리즘 편향성, 정보의 부정확성,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이 문제로 제기돼왔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챗GPT의 이점을 밝히는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챗GPT가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이 부족한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대학 교육을 받은 각 분야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 의하면 챗GPT는 개인의 글쓰기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개인 간 편차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실험참가자들에게 보도자료, 보고서 등 전문적인 글쓰기 작업을 하도록 했다. 참가자 절반에게는 챗GPT를 이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챗GPT 사용군은 작업을 완료하는 데 16분, 챗GPT 접근 권한이 없는 군은 27분이 걸려 챗봇이 작업 시간을 4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쓰기 전문가에게 실험참가자들의 글의 품질을 평가하게 한 결과에서는 챗GPT 사용군의 점수가 18% 더 높았다. 실험참가자들이 챗GPT 도움 없이 사전에 써놓은 글과 비교한 결과에서는 글을 쓰는 기술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챗GPT가 큰 도움이 됐다. 연구팀은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챗GPT에 적응하면 글쓰기에 숙련된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글을 쓰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챗GPT가 노동자 개인에게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미친 영향을 살핀 연구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동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업과 노동자들이 챗봇에 익숙해지면 노동시장 전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플랫폼이 역사적으로 등장한 다른 자동화 기술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동화가 제조공정이나 회계업무 등의 순서를 명확히 하는 작업 등에 영향을 미쳤다면 생성형 AI 기술은 오랫동안 전문성을 쌓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나 이미지 생성처럼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사회 전반의 노동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챗GPT가 효율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능력을 가진 사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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