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미세조류 활용 탄소저감 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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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미세조류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 포집·활용(CCU) 시설이 들어섰다.
공공기관과 시험·인증기관, 필립모리스와의 협업으로 구축한 이 시설은 이곳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매년 2.1톤(t)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환경공단과 정부 유관 시험·인증기관 KCL은 이 같은 정부 계획에 따라 미세조류를 활용한 CCU 기술을 개발했고, 한국필립모리스의 부지·비용 지원으로 양산공장에 이 시설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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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 2.1t 저감 기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미세조류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 포집·활용(CCU) 시설이 들어섰다. 공공기관과 시험·인증기관, 필립모리스와의 협업으로 구축한 이 시설은 이곳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매년 2.1톤(t)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업계는 기후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전 세계적 움직임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게 CCUS다. 철강·화학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사업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모아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빈 가스전에 저장하거나(CCS), 산업 용도로 활용(CCU)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전 세계적으론 30여 곳의 CCS에서 연 4500만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2018년 기준 7억2760만t)의 1.5%에 이르는 1120만톤(t)의 온실가스를 CCUS를 통해 줄인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환경공단과 정부 유관 시험·인증기관 KCL은 이 같은 정부 계획에 따라 미세조류를 활용한 CCU 기술을 개발했고, 한국필립모리스의 부지·비용 지원으로 양산공장에 이 시설을 구축했다. 연면적 18㎡, 2000ℓ 규모의 미세조류 배양장치가 이곳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미세조류의 광합성 작용으로 흡수해 대기 중으로 나가는 걸 막는 방식이다. 이곳에 필요한 물은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를, 필요 전력은 태양광 발전 전력을 활용하는 탄소 순배출량 0의 시설이다. 또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미세조류는 바이오연료나 비료, 사료 등으로 만들어져 지역사회에 무상 공급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지난 5월 설치해 6월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정식으로 가동해 그 효과를 검증한다. 환경공단과 KCL은 검증을 마치는 10월 이 시설을 필립모리스측에 인계할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과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이상욱 KCL 부원장, 나동연 양산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병옥 이사장은 “공공기관 최초의 민간 협업 CCU 실증화시설 구축”이라며 “공단은 이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보급을 선도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영태 KCL 원장도 “탄소중립 관련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으로 현장에 파급 효과가 큰 혁신 기술이 신속히 적용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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