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들 43년만에 파업…"스트리밍·AI가 산업 망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등 16만 명이 가입한 배우조합이 13일(현지시간) 밤 12시부터 영화와 TV 출연에 대해 43년 만의 파업에 돌했다.
AFP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영화배우조합-미국 TV라디오예술인연맹(SAG-AFTRA)은 스튜디오들과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없이 끝나자 이같이 파업 명령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할리우드 배우 등 16만 명이 가입한 배우조합이 13일(현지시간) 밤 12시부터 영화와 TV 출연에 대해 43년 만의 파업에 돌했다. 처우 개선과 인공지능(AI) 규제를 둘러싸고 스튜디오들 경영진과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AFP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영화배우조합-미국 TV라디오예술인연맹(SAG-AFTRA)은 스튜디오들과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없이 끝나자 이같이 파업 명령을 내렸다.
조합은 "경영진은 우리의 공헌을 경시하고 있다. 동영상 전송이나 AI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업계가 위태로워진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배우조합에는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글렌 클로즈와 같은 일류 스타들부터 TV 시리즈에서 작은 역할을 하는 배우들까지 다 소속되어 있다. 배우 조합이 한 마지막 파업은 1980년으로, 당시 파업은 3개월 넘게 이어졌다. 이번 파업은 마지막 협상 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에 대비해 98%의 찬성을 받아두었다.
조합은 대화가 결렬된 뒤 성명을 통해 "스트리밍 에코시스템(생태계)의 부상으로 배우들의 보수가 심각하게 잠식당했다" "인공지능(AI)이 창조적 직업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배우들은 출연한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텔레비전에서 재방송될 때 받던 출연료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스트리밍 업체들이 시청자 수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튜디오들이 엑스트라에게는 하루치의 임금을 주면서 얼굴을 스캔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스튜디오들은 스캔한 얼굴을 영구히 어떤 프로젝트에서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비용이 절감된다.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지난 5월부터 1만명 이상의 작가들의 파업이 시작되어 프로그램의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중단된 결과 TV 심야 프로그램은 재방송으로 전환됐고, 미국 월트디즈니와 미국 넷플릭스의 신작 영화와 배급 드라마는 줄줄이 연기가 결정됐다. 배우들의 파업은 파급력이 더 커서 거의 모든 작업이 정지된다. 각본가와 배우 조합이 동시에 파업을 결행하는 것은 63년 만이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