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시중에 풀린 돈 9.7兆 감소…24년 만에 3개월 연속 줄어

이재은 기자 2023. 7.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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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시중에 풀린 돈이 9조7000억원 줄면서 세 달 연속 감소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통화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상품별로 보면 MMF는 지난 4월 말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9조5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부문의 M2는 4조9000억원 줄었고, 기타금융기관은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4조8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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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 사태 여파로 MMF서 자금 빠져
M1 잔액 1179조2000억원…1년째 감소

올해 5월 시중에 풀린 돈이 9조7000억원 줄면서 세 달 연속 감소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통화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 2년 간 누적된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시중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78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000억원(0.3%) 줄었다. 세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화량이 전월 대비로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999년 7월~9월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유동성을 뜻한다.

상품별로 보면 MMF는 지난 4월 말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9조5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도 기업의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8조8000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힘입어 한 달 만에 3조4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신규)는 지난 4월 3.41%에서 5월 3.5%로 높아졌다. 수익증권은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2조8000억원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다. SG사태 등으로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은행 예·적금에 대한 가계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의 M2도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5조6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의 M2는 4조9000억원 줄었고, 기타금융기관은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4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평잔·원계열)로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3.5%로 3.0%포인트 인상한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5월 기준 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3%로, 전월(3.2%)보다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10% 밑으로 떨어졌고, 올 들어 5% 아래로 내려왔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5월 기준 1179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9000억원(0.7%) 줄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M1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8%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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