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통화량 9.7조↓…24년만에 석달 연속 감소

남주현 기자 2023. 7.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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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이 석달 연속 줄었다.

통화량 3개월 연속 감소는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월 감소했던 M2는 2월 0.3% 반등했다가 3월 0.2% 줄어든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화량의 석달 연속 감소는 1999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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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리 인상 시차 두고 유동성 감소로 작용
SG사태에 기업들 MMF 자금도 줄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1월 시중 통화량이 6조 7억 원 가량 감소하면서 9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803조 4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6조 7000억 원(0.2%) 감소했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3.03.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시중에 풀린 돈이 석달 연속 줄었다. 통화량 3개월 연속 감소는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다 이번에는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여파로 법인들이 MMF(머니마켓펀드)에서 자금을 뺀 점도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785조4000억원으로 전월(3795조1000억원)대비 9조7000억원(0.3%) 감소했다.

지난 1월 감소했던 M2는 2월 0.3% 반등했다가 3월 0.2% 줄어든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화량의 석달 연속 감소는 1999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3% 늘어났지만, 전월 증가폭(3.2%)보다는 완화됐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3조4000억원), 수익증권(2조8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MMF(-9조5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8조8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MMF는 SG증권사태 여파에 따른 주가 하한가 사태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며 감소했다.

다만 수신금리가 상승 전환하며 정기예적금은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익증권도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늘었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 4월 3.41%에서 5월 3.50%로 상승한 바 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6조2000억원), 기업(+5조6000억원)이 증가하였으나, 기타부문(-4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4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M2 감소세는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긴축 통화 기조가 통화량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5월에는 SG사태에 법인들이 자금을 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0.7%(8조9000억원) 줄어든 117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0.4%)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8% 하락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대비 0.1% 감소했고, 광의유동성은 0.2%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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